부도처리 3주째를 맞는 한일여객운송(주)에 대해 은행채권단이 경매절차에 들어가 한일여객 부도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다 노조가 체불임금 확보를 위해 현금(버스요금) 봉인 가압류 신청을 집달관 사무소에 신청하고,사측은 현금 가압류가 이뤄질 경우 버스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한일여객사태는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일여객이 대중교통이라는 점을 감안 지난5일 부도처리 이후에도 즉각적인 여신회수에 나서진 않은 채 노사양측의 협상타결만을 기대해 왔으나 최종 기한인 오늘(28일)을 넘김에 따라 더 이상 회생방안이 없다고 판단,여신회수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일여객이 지고 있는 채무는 신한은행 9억원,제주은행 8억원 등 두 은행에서만도 17억원에 이르러 담보로 설정된 한일여객 주차장부지와 건물 등 부동산에 대해 경매절차에 들어갔다”며 “이 것도 부족할 경우 자산을 재평가해 버스 등 나머지 재산에 대해서도 가압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청의 중재로 지난23일부터 사측과 다섯 차례나 협상을 벌였던 노조측은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그 동안 미뤄왔던 현금봉인 가압류 신청을 27일 내 빠르면 다음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가압류하는 등 체불임금 확보를 위해 실력행사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영진도 노조가 당좌수표 지급요청을 부도된데 이어 요금마저 가압류한다면 더 이상 회사경영을 불가능,버스를 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혀 노사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이재홍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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