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애환이 깃든 관덕정앞 분수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제주시는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감에 따라 28일 관덕정앞 분수대 철거작업을 마무리했다.

 삼도2동 관덕정 광장에서 있는 100여평방m 크기 원형 분수대가 목관아지 울타리에 포함된데다 관아 외대문 공사에 지장을 줌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 61년에 관덕정앞에 설치된 분수대는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애환을 뒤로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분수대는 재일본 제주개발협회가 100만환을 기탁,시비 90만환을 더해 지어진 것으로 도민들은 시원스럽게 뿜어올라가는 물줄기를 보며 가난을 벗기위한 의지를 다졌었다.

 특히 이 분수대는 조성된 이후인 60∼70년대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었다.

 자연경관 이외의 변변한 관광시설이 없던 당시 수학여행단과 초·중·고 졸업사진등 촬영장소로 적잖은 인기를 끌어 명소로 자리잡았었다.

 시관계자는 “재일동포들의 단성을 모아 마련된 분수대가 사라져 못내 아쉽다”며 “하지만 제주의 궁성이나 다름없는 목관아지 모습을 살리기 위해선 분수대 철거작업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분수대 철거와 관련해선 줄곧 논란을 빚어오기도 했었다.<이기봉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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