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새로운 국제자유도시를 모색한다
7. 항공우주박물관

▲ 내년 4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J지구 내 개관 예정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항공 우주 를 테마로 한 제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자립형 박물관 을 위한 수익창출모델 마련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실물 항공기.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내년 4월 개관 예정
어린이·청소년 동반 가족 관광객 유치에 기여
'자립형 박물관' 위한 수익창출모델 마련 시급
 
신화역사공원 부지 내 조성중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교육관광 인프라 구축과 '항공·우주' 테마의 새로운 관광명소 부각 등 기대와 함께 급조된 사업성으로 인한 운영활성화 방안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체험시설 등 수익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자립형 박물관'을 목표로 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성패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 추진과정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를 테마로 관광과 체험 중심의 교육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신화역사공원 J지구인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9번지 일원 32만9838㎡에 지상 3층·지하 1층, 연면적 2만6000여㎡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총사업비가 115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군은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에 항공우주박물관 사업제안을 요청, 2008년 8월 JD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2009년 2월 공군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 JDC가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운영 3자간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이에 따라 JDC는 2009년 기공식을 개최했고, 2010년 8월 건축승인 취득에 이어 10월 건축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운영을 위해 미국 스미소니언재단(2009년 11월·설계 자문)·국립과천과학관(2010년 5월)·한국항공우주연구원(2011년 8월)·한국천문연구원(2011년 12월) 등 국내·외 과학관·연구소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을 단순 관람 목적의 박물관에 탈피, 체험·교육 공간이자 역사유물 연구를 위한 박물관으로 조성, 내년 4월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 어떤 시설 들어서나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그동안 제작된 다양한 항공기를 실물로 전시되고, 가상비행·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전시관·천문우주전시관·테마존·야외전시존 등으로 구성됐다.
 
항공전시관에는 공군본부에서 지원받은 실물 항공기 25대가 전시된다. 또 세계 항공기의 역사와 한국 공군의 발자취, 비행 원리와 구조, 미래의 항공기술 등을 영상·모형·그래픽 패널로 보여준다.
 
우주전시관은 동·서양의 천문학, 인공위성, 우주 탐사의 역사, 미래의 우주 탐사 등을 연출한다.
 
가상 비행과 신나는 우주여행을 3D 입체영상과 각종 특수 효과를 가미한 5D 시스템으로 실감 나게 체험하는 테마존, 물로켓 발사 등을 즐기고 야외 전시된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는 야외 전시존도 조성된다.
 
또 대한민국 국토최남단 마라도와 한라산 등 사방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음식점, 휴게시설 등도 갖춰진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박물관 부지에는 항공우주호텔도 건립된다. 호텔은 2만1359㎡ 부지에 건축면적 2857㎡·연면적 9778㎡ 규모로 건립된다. 최고 높이는 15.5m(5층). 객실은 110실로 계획됐다. 사업비는 130억원 규모다. 이 비용은 항공우주박물관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이 전액 부담한다. 일종의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이다. 대림산업㈜은 항공우주호텔을 직접 지어 20년 동안 운영하다 JDC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다.
 
△ 업무 분담으로 안정 추진
 
항공우주박물관의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JDC는 공군본부·제주도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주체별 역할 분담을 추진했다.
 
우선 공군은 실물 항공기 40대를 지원하고 전시 및 프로그램 기본방향 수립에 참여한다. 또 공군 관련 전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관리하는 동시에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실사와 정비 기술 인력 지원 등을 담당한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 전 과정을 담당하면서 전시기획 및 설치 업무를 수행한다. 또 박물관 건립 이후 운영·경영 등을 책임진다.
 
도는 인·허가 및 행정지원을, 민간사업자는 항공우주호텔 건립·운영을 각각 맡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은 제주관광이 '보는 관광'에서 광에서 '체험 관광'으로의 전환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대규모 실내 관광시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에 교육이 접목됨에 따라 수학여행단은 물론,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으로 생산유발효과 1200억원, 소득유발효과 18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70억원, 고용유발효과 1400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박물관 개관 이후 20년간의 운영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3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800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관광산업·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향후 과제
 
▲ 항공우주박물관 전체 조감도.
항공우주박물관의 성공 열쇠는 재정자립이다. 이에 따라 '자립형 박물관'을 위해 박물관의 기본 콘셉트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체험시설 조성 등 적극적인 수익사업모델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신화역사공원과 인근의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항공·우주 테마의 교육프로그램 발굴·운영방안 모색도 필요하다.
 
관광객을 위한 식음·쇼핑 등 상업시설 확충 및 토산품·캐릭터 등 기념품 판매장 활성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스폰서십 등 관련 기업체로부터 기부를 통한 재원조달 및 운영인력 최소화 등 운영비 절감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항공우주박물관 이용목적에 따라 타깃별 마케팅 전략을 시행, 관람객 유치를 극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관광·휴양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람코스 개발이 필요하다.
 
또 2차적으로 가족·단체 체험교육 관광객들을 위해 체험프로그램 개발하고 초·중·고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해야 한다.
 
3차적으로 공군 및 항공우주분야 전문가 유치를 위해 전문 안내요원 운영·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의 공공성·수익성 조화를 위해 운영은 직접 또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담당하고, 시설관리 및 전시·테마시설 관리는 전문업체 등에 위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정적 자립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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