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12> 야외활동 많은 계절에 조심 - 가을 전염병

쯔쯔가무시병 발생율 높아져 야외활동시 '주의'
긴옷 착용 등 피부노출 피하고 귀가후 목욕해야
가을철이 되면 논, 밭 등에서 수확을 하거나 산과 들을 찾는 야외 활동이 많아진다. 그러나 야외활동 후 갑작스런 열을 동반하는 가을철 열성 전염병에 걸리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가을철 3대 전염병으로 불리는 이 질병들은 신증후군출혈열(일명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풀과 숲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발병율이 높으며 발병시 초기 처치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만큼 가을철 전염병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위해 제주한라병원 나유하 응급의학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 유행성출혈열 - 신속한 조기 진단이 급선무
신증후군출혈열이라고도 하며, 한탄강에서 처음 발견된 한탄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열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 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치사율이 약 7%에 이른다.
유행성 출혈열은 등줄쥐를 포함한 들쥐의 소변과 타액이 건조된 비말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흡입되면 발병하게 된다. 주로 야외 활동이 많은 늦가을과 늦봄에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09년 334명, '10년 473명, '11년 370명, '12년 364명 발생한 바 있다.
유행성 출혈열의 증상은 발열, 출혈, 신장병변이 특징이며, 약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병변이 진행하면 핍뇨증상, 전신증상으로 저혈압, 쇼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에 따라 대증치료가 필요하며 드물게 투석치료 등이 이뤄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에 대해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며, 조기 진단 후 입원, 치료해야 한다. 다만 사람간 전파는 없기 때문에 격리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예방책으로는 들쥐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며 가능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여, 들쥐의 배설물을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해야 한다. 감염위험이 높은 농부나 군인 등의 직업군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 쯔쯔가무시병 - 초기엔 감기증세와 비슷해
진드기가 서식하는 산이나 들판에서 쯔쯔가무시균에 폭로되어 발병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역시 제 3군 법정 전염병이다. 감염 경로는 들쥐의 몸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전파하게 되며 간, 심장, 폐, 두뇌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게 된다.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고 있는 이 질병에 감염된 환자는 '09년 4,995명, '10년 5,671명, '11년 5,151명, '12년 8,604명 등으로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 후 보통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초기 증상은 두통으로 시작하여 오한을 동반한 고열, 발한, 오심, 구토를 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기몸살과 구분이 쉽지 않다. 다만 쯔쯔가무시병은 발진, 가피, 림프절증 등의 피부병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특히 가피(상처나거나 헐었을 때 생기는 부스럼 딱지)는 발병 1주일정도 지나면 나타나며 검은 가피는 통증이나 소양증을 동반하지 않는다. 이런 가피를 발견하는 것이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쯔쯔가무시병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심근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법으로는 진드기 유행지역인 숲이나 밭 등에 가는 것을 피하며, 밭에서 일할 경우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특히 들쥐의 털진드기에 물리면 손톱 모양의 물린 상처가 남는데 이 같은 상처가 발견되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야 한다.
# 렙토스피라증 - 치사율 20%로 매우 높아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질환으로 역시 제 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논경작지나 개울 등에서 활동하다가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은 '09년 62명, '10년 66명, '11년 49명, '12년 28명 발생한 바 있다.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는 이 질병은 발열과 오한, 전신성 근육통 및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여 과로로 인한 몸살 정도로 생각하기 쉬우나 치사율이 약 20%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렙토스피라증의 병원소는 쥐 등 설치류와 야생동물은 물론 개, 소, 돼지, 말 등 가축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에 오염된 풀이나 흙, 그리고 물이 사람의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들어오면 발병하게 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전파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초기 증상은 갑작스런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출혈 등으로 감기 몸살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초기증세가 2~3일 지속된 뒤에는 흉통과 기침,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한 경우 황달 또는 소변양이 줄어드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는 각 증상에 따른 적절한 보조요법이다.
예방법은 논이나 들에서 일할 경우 손발 등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작업중에는 반드시 장화와 장갑, 긴 옷 등을 착용하며, 가능한 논 등에 고여 있는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제주한라병원 나유하 응급의학전문의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전문의 기고] "건강을 말한다"
제주한라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오윤정
전세계적으로 당뇨와 고혈압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사회가 고령화되어 감에 따라 만성 콩팥병 환자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이란 콩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이 증가하면서 최근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했다.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과 함께 체내 수분 및 혈압 조절에도 관여한다. 이외에도 체내의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 조절에도 관여하며, 조혈 호르몬 분비를 통해 적혈구 생성을 조절하여 빈혈을 예방한다.
이렇듯 콩팥은 신체의 각 부분이 적절히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콩팥의 기능이 나빠지게 되면 다른 장기들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는데,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만성 콩팥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면 일부에서 기능이 호전되기도 하고,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억제 또는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이에 따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질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렵고, 자각증상이 생겨 진단될 때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콩팥병의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위험 인자를 갖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50세 이상의 성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당뇨병, 고혈압, 콩팥병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만 또는 흡연자 △하룻밤에 3회 이상의 야간 다뇨의 증상 △소변의 거품이 증가하거나 혈뇨 발생 △안면부종이나 하지 부종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헬스케어&웰니스]
전병태 WE호텔 마케팅팀장
음식들의 색깔을 보면 가장 맛없어 보이는 색이 검정색이다. 하지만 식품영양학자들은 검정색 식품에 있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색소 성분이 항산화 작용 및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있다고 한다. 한의학자들도 "검정색 식품은 인체의 원천적 에너지를 관장하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허약체질을 개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 블랙푸드로는 검은콩과 미역, 흑미 등이 있다. 검은콩은 몸속의 여러가지 독소를 감소시켜 고혈압, 동맥경화에 좋으며 신장계통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역은 식이섬유, 칼륨, 칼슘, 요오드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 철분이 풍부해 빈혈의 예방과 해독작용에 효과적이다.
흑미는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당뇨, 비만,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 흑미에 함유된 비타민 성분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WE호텔에서는 블랙푸드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오징어 먹물을 이용한 파스타나 리조또를 건강식 별미요리로 선 보일 예정이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