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제주관광 새로운 도약 꿈꾼다
1. 관광산업 호황 지역경제 견인

11월말 돌파 전망 내·외국인 증가 '쌍끌이'
골목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선순환 형성
 
이달 말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꿈의 수치'로 여겨졌던 '제주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달성은 제주관광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동시에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주 관광객 급증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방문 관광객은 1962년 공식 집계가 실시된 이래 △1983년 100만명 △1991년 300만명 △1996년 400만명 △2005년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09년 600만명 돌파 후 지난해까지 매년 100만명씩 증가했고 올해에도 지난 10일까지 956만781명(잠정)이 제주를 찾아 이달 말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관광수입도 △2009년 2조8282억원 △2010년 3조3867억원 △2011년 4조5052억원 △2012년 5조5293억원으로 늘고 있고 올해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 관광객 증가세는 미국 하와이·일본 오키나와·인도네시아 발리 등 해외 주요 관광지와 비교해서도 눈에 띈다.
 
제주가 2010~2012년 3년간 연평균 13.1%의 관광객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오키나와는 -0.2%, 하와이는 6.3%를 기록했다. 발리는 12%로 제주와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제주가 '변방의 섬'에서 탈피, 국제관광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여행목적지로 부각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 내·외국인 쌍끌이
 
제주 관광 호황은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쌍끌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801만명으로 전체 제주 관광객의 82.65%를 차지했다. 또 올해에도 742만3000여명으로 전체의 77.6%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 관광객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재방문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제주관광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곳곳에 연쇄 파급효과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관광조수입은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동문재래시장의 경우 지난해 1일 평균 방문객·매출액이 2010년과 비교, 각각 17.6%·14.6% 늘었다.
 
특히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은 방문객 100%·매출액 75.9% 증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되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수산물 도내 소비량도 지난해 22t·610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소비량 69.2%·소비액 134.6%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사상 첫 200만명 시대를 열며 10일 현재까지 213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제주발전연구원도 관광 호조세 등의 긍정요인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0%에서 3.2%로 상향조정, 발표했다.
 
이밖에도 8월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서도 제주지역 관광객 증가로 인해 서비스업·도소매업·재래시장 매출 상승, 취업자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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