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제주관광 새로운 도약 꿈꾼다
2.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

▲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15일 200만명을 돌파, 제주가 명실상부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제주 해변을 관람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사상 첫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 개막
중국인 증가세 두각…접근성 확대 등 이유
 
지난달 15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첫 200만명을 돌파, 제주가 국내 관광지에서 탈피, '명실상부'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계기로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와 시장다변화 등 정책변화도 주문되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 '두각'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0년 77만7000명 △2011년 104만5000명 △2012년 168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11일 현재 214만547명으로 제주관광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목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 25만8000명에서 △2010년 40만6000명 △2012년 108만4000명 △2013년(11월11일 현재) 169만219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제주 외국인 관광객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2.2%에서 79.1%로 27.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민선 5기 핵심정책으로 설정, 민·관 합동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다.
 
우선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타이틀 획득,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등을 통해 국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파워·콘텐츠를 확보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제주와 해외를 잇는 직항노선이 2009년 15개에서 올해 57개로 증가, 국제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 국제접근성 확대도 한몫했다.
 
특히 도는 1999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중국 관광시장의 잠재력을 예견, 공을 들인 결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이밖에도 도는 바오젠 그룹·암웨이 차이나 등 기업체 인센티브단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중점 유치하고 법무부와의 협조를 통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했다.
 
△ 경제활성화 체감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뚜렷이 입증된다.
 
한국능률협회는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돌파 시 관광수입은 2조6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3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제주발전연구원도 외국인관광객 10% 증가시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 3.3% 증가·취업자수 0.27% 증가·실업률 0.01% 감소 등 지역경기 거시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카지노수입과 출국세 등을 통해 조성되는 관광진흥기금도 2009년 88억원에서 2013년 156억원으로 증가했고 관광숙박시설 건립 등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는 향후 중국 여유법 시행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중국인 개별관광객(FIT) 유치로 정책을 전환하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접근성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 중국지역 관광시장 및 상품 다변화 등을 통해 외국인·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강승수 도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관광시장 환경에 경쟁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 추진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관광객 수용태세 확립을 위해 튼튼한 관광제주 프로젝트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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