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 나선다(하)

▲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제주 숲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역량 집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고사목 제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피해확산 줄이기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 필요
자원봉사자 1만명 넘는 등 자발적 참여 활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제주 숲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역량 집중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백억원의 혈세를 투입하더라도 도민들의 협조 없이는 완전방제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특히 눈 앞에 보이는 방제활동보다는 수십년, 수백년을 내다보기 위한 방제활동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사후관리가 더 중요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위해 '소나부재선충병 방제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5년에 걸쳐 단계적인 방제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4월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및 고사목 27만5000그루를 전량 벌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제활동과 함께 더 이상의 피해확산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방제활동 작업이 이뤄진 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장 확인을 통해 매개충 서식환경요인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지금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지 않은 청정지역 사수를 위한 예찰활동 강화를 병행하는 등의 사후관리 대책 추진이 방제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상황이다.
 
△ 자원봉사 참여 활발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활동이 처음에는 제대로 체계가 잡히지 않으면서 혼란을 빚었지만 제주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제전략 수립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제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소나무 고사목 제거 등 방제활동에 참여한 도민 자원봉사자와 군인, 경찰, 각종 기관단체 등이 1만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지속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나무 고사목 제거 작업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들은 다른 자원봉사활동과 달리 위험을 감수하는 등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현장 자원봉사활동 외에도 도민들이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현재 도가 제1산록도로를 기준으로 내려오면서 압축방제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일부 도민들이 해안 등 방제 우선순위가 후순위인 지역에 대한 방제활동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체적인 방제활동에 혼선을 주고 있어 도민들의 자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도내 소나무 고사목 제거과정에서 필요한 작업로 확보를 위해 경작지 토지주 등의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지만 걸림돌이 많아 고충이 많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도 관계자는 "미래 후손들에게 제주산림자원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소나마재선충병 완전방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역량 집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끝>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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