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제주관광 새로운 도약 꿈꾼다
3. 제주관광 1000만명 시대 개막

11월 말 입도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전망
국제적 관광지 도약·질적 성장 전환 기회
접근성 확대·수용태세 개선 등 과제 지적
'제주 관광 1000만명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이 양적 성장 위주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관광 1번지 재확인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76만여명으로 전년 동기(873만7000여명) 대비 11.7% 증가했다.
특히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말 '꿈의 수치'로 여겨졌던 '제주 관광 1000만명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관광 1000만명 시대는 제주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넘어 국제 관광시장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역사적인 쾌거다.
또한 농·수·축산업 등 지역산업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고 소비·고용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투자·수출 등 제주 경쟁력과 대외 위상의 지표가 되고 있다.
관광을 통한 소비활동 증가는 지역경제 긍정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관광업계만 하더라도 전세버스·렌터카·숙박업소 가동률 개선, 관광사업체수 증가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광진흥기금 확대로 2010~2013년 653개 업체에 6160억원을 융자지원하고 있다. 또 카지노·면세점 등 관광산업 고용창출은 물론 동문·서문·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재래시장 매출액·고객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제주의 국세와 지방세 수입증가율이 각각 33.1%, 17.6%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 공항·항만 인프라 확충 절실
제주 관광 1000만명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제주 접근성 확대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공항·항만 인프라 확충은 제주 관광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난 8월부터 제주공항 수요조사용역이 이뤄지고 있고 내년 정부예산에 공항개발방향 타당성 용역비 10억원이 반영, 내년 용역에 착수될 전망이다.
또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완공과 제주외항 항만계획 변경 검토 등에 따른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도민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개별 관광객 유치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또 한·중·일 정치 지형 등 외부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중심의 해외 관광시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는 노력도 주문된다.
이밖에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노력도 도정 당국의 단호한 의지를 갖고 추진돼야 하며 도민 역시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 친절의식 제고 등도 요구되고 있다.
오정훈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관광산업은 1차 산업을 비롯해 교육·의료·환경·IT 등 모든 분야를 융·복합, 제주의 백년대계를 견인할 대표산업"이라며 "1000만 관광객 시대 개막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튼튼한 관광제주'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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