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영 제주현대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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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2001년 조성이 완료된 이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저지문화예술인마을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입주작가들이 운영하는 전시실에 대한 지원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는 서양화·한국화 등 15개 장르에 48명의 예술인들이 5만7000㎡의 택지에 각자의 공간을 마련해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갤러리 진, 갤러리 노리, 규당미술관, 먹글이 있는 집 등 입주작가들이 직접 전시실를 꾸며 운영함으로써 창작과 전시가 공존하는 공간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에 힘쓰고 있다.
둘째, 국제적인 작가 전시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 작가 대열에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펑정지에가 합류하면서 제주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펑정지에 전시를 마련해 중국 미술 및 국내 미술잡지와 중앙 언론에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널리 알리게 됐으며,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아시아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는 계기를 얻게 됐다.
셋째,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을 문화지구로 지정해 관리·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27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서울 대학로·인사동·인천 개항장·경기 헤이리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문화지구 지정은 문화예술진흥과 문화 공간 확충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관리 및 입주작가 육성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입주작가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창작활동을 위해 예술길 정비, 명예도민증 발급 등 불편사항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규모나 전시 공간이 웅장하지는 않지만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세계 유수의 미술관 못지않은 아름다운 예술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지난 2007년 9월1일 개관 이후 매년 7~9회에 걸쳐 양질의 기획 전시를 하고 있으며 2013년 현재 총 57회 전시를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관람객수는 12만여명으로 연평균 4만여명의 발길이 닿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같이 제주현대미술관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제주현대미술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전시방향을 아시아 국가 간의 상호교류전, 해외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작가 기획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충분한 전시예산 확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 소장, 전문인력 확보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기는 하나, 제주현대미술관의 전망은 매우 화창하며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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