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희망나무'
96. 한국신장장애인 제주협회 '자연을 머금고 희망을 배우다'

피부 민감 신장장애인 위해 마유 활용법 천연염색 교육
친환경 제품 스스로 만들며 장애 극복하고 자신감 키워
신장장애인들은 내부기관인 콩팥의 이상으로 매주 주 3회 정도 3시간 이상 투석치료를 받아야 돼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다. 특히 피부건조증과 소양증 등의 합병증까지 앓아 화학적인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한국신장장애인 제주협회(회장 김우찬)는 올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신장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머금고 희망을 피우다'를 진행했다.
'자연을 머금고 희망을 피우다'는 신장장애인들이 피부에 이상을 주지 않는 마유(馬油)를 이용해 비누와 샴푸 등을 만들며 피부염과 가려움증을 덜어주고, 천연염색 기술을 배우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신장장애인 제주협회는 우선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사회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유를 이용한 스킨, 크림, 에센스, 샴푸 만들기를 진행했다.
또한 자연치료방법중 하나인 천연섬유를 이용해 피부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감물 이용한 손수건 염색 △오베자 이용 스카프 염색 △황련 이용 타올 염색 △쪽풀 이용 잠옷 염색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장장애인들은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삶의 만족과 정서적 안정을 찾는 효과를 얻었다.
윤상미 간사는 "신장장애인들이 마유를 이용해 비누와 샴푸·화장품 등을 만들고, 천연염색을 배우면서 피부염과 간지러움증을 극복하는 등 자신감을 찾았다"며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고 기량을 향상시켜 경제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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