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Natural'을 'National'로 잘못 표기 방치
제주도 제공 정보도 달라...면적은 최대 20배 차이

▲ 성산일출봉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지정 등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정보 관리'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은 잘못된 영어 표기되어 있는 공원안내도 모습(왼쪽)과 확대사진(오른쪽). 김철웅 기자
성산일출봉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지정 등 국제적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정보 관리'는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성산일출공원안내도'다. 주차장에 세워져 성산일출봉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안내판이 잘못된 영어 표기로 국제관광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자연유산 제주(World Natural Heritage Jeju)'로 써야 함에도 '세계국내유산 제주(World National Heritage Jeju)'로, 즉 '내춰럴(Natural)'을 '내셔널(National)'로 잘못 표기한 채 내외국인 관광객을 맞는 상황이 지속돼온 것이다.
 
이와함께 성산일출봉 관련 정보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기관 또는 매체에 따라 높이·면적·생성시기 등이 제각각 소개되고 있다<표 참조>.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스스로도 정보를 통일시키지 못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생성시기의 경우 도의 공식관광정보 사이트는 '10만년 전', 최근 제주도가 발간한 '유네스코 3관광 제주'에는 '약 5000년 전'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높이와 직경도 다르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재청의 안내사이트, 두산백과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2010년 마로니에북스) 등도 '제 멋대로' 성산일출봉을 소개하고 있다.
 
면적은 12만9774㎡(두산백과)에서 264만㎡(죽기전에...)까지 20배 이상, 생성시기도 5000여년 전에서 중기홍적세(78만1000년~12만6000년) 등으로 편차가 심하다.
 
이에 따라 성산일출봉 관련 정보를 일원화하는 행정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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