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생명연장의 섬 '로하스 제주' 프로젝트 <19>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
▲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63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전국 20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응급기관 평가서 전항목 만점으로 1위 기염
자동응급콜 시스템 3대 중증응급질환 신속 대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면 항상 소란스럽다. 특히 응급환자가 들어오면 더욱 소란스러워진다. 의료진이 외치는 소리와 보호자들의 다급한 목소리, 놀란 아이들의 울음소리 등으로 1년내내 조용할 날이 없다. 지난 2011년 지정돼 제주도 전역의 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의 24시를 들여다본다.
응급환자 1명 살리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들로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이 다소 소란스러웠다. 이 와중에 '따르릉…' 울리는 벨소리.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구급대의 다급한 목소리는 응급실 의료진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구급대 △△△입니다. 약 1시간 전부터 우측 팔다리가 마비된 70세 남성 노인환자를 이송중입니다. 도착까지 예상 시간은 약 25분입니다. 현재 혈압은…"
응급실이 갑자기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이 환자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응급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자동응급콜시스템이 가동됐다.
'70세 남성, 내원 1시간전 발생한 우측편마비로 119통해 이송중. 도착 예정시간 ○○시 ○○분'이라는 내용을 담은 메세지가 '응급뇌질환팀'에게 자동으로 전송됐다. 응급뇌질환팀에는 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마취과 등 임상과는 물론 중환자실 수간호사·수술실 수간호사·CT실 기사장·MRI실 기사장 등 뇌졸중이나 뇌출혈환자의 진료에 관여하게 되는 모든 직원들이 포함됐다.
메시지 전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CT 및 MRI 촬영실도 긴급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긴급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는 수술방을 확보하고 중환자실은 입원병상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곧바로 환자가 도착했다. 환자는 우측 팔다리가 마비돼 뻣뻣하게 굳어있는 상태였다. 간단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를 진행하며 256CT 촬영에 들어갔다. 검사결과 환자는 뇌혈관이 막혀 일어난 뇌경색으로 진단됐다. 신경과 전문의가 곧바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해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응급치료가 끝나고 중환자실에 입원할 때쯤 완전 마비됐던 환자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여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로써 '응급뇌질환팀'의 1차 역할은 끝나고 한순간 긴장감에 휩싸였던 응급실은 다시 좀 전의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 중증외상은 1시간 이내, 뇌혈관 질환은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가 시작돼야 한다.
도내 유일 자동응급콜시스템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자동응급콜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도내에선 한라병원만이 갖고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도입 초기에는 '응급심혈관팀', '응급뇌질환팀', '중증외상팀' 등 3개 진료팀이었으나 대형 재난 및 재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량 환자 발생'에 대한 자동응급콜시스템도 보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국 430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에서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63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전국 20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1위를 차지했다.
430개 응급의료기관은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 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기관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권역응급의료센터란 응급환자를 위한 전문·전담의료기관으로서 해당 권역내 최고의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말한다. 따라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평가 항목이나 채점기준 등이 일반 응급기관보다 매우 엄격하다. 이를 감안하면 제주한라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사실상 전국 응급기관중 1위인 셈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중증응급질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은 타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7시간55분. 그러나 제주한라병원은 5시간 이상 짧은 2시간53분으로 기록됐다. 이 항목은 중증의 응급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입원 및 수술 등이 결정돼 결과적으로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이 지표에 대한 제주한라병원의 결과물은 자동응급콜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중 하나다.
의학에서 황금시간대(Golden time)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컨대 중증외상은 1시간 이내, 뇌혈관 질환은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가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또한 적절한 시간이란 질병에 따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시기이며 적절한 병원이란 크고 화려한 병원이 아니라 주·야간 휴일 등의 제약없이 발생한 질병에 대해 최선의 응급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다.
문이상 응급의학 전문의는 "응급환자들이 경중에 관계없이 발생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시 타 병원으로 재이송되면서 소중한 황금시간대를 낭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중증응급환자가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으려면 사전정보를 통해 응급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제주한라병원 문이상 응급의학 전문의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빈혈(貧血)은 모든 질병 가운데 가장 흔한 질병이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어지러움'을 표현하는 단어로 오히려 더 자주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빈혈의 의학적 정의는 '피 속에 떠다니는 적혈구들의 수가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혈액내 여러 세포들 가운데 적혈구는 산소를 온몸으로 나르는 역할을 하는 붉은 색의 세포로 우리말로는 '붉은 핏톨'이라고도 부른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혈색소가 부족하게 되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차고,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럽기도 하고, 온몸에 기운이 없거나 피로감 등이 발생하는데 빈혈 환자들이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일반인들은 빈혈이 있거나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면 의사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기에 앞서 녹용과 같은 보약이나 간(肝) 혹은 지라(비장) 등의 식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 또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철분제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지러움을 느낀다는 이유로 조혈제를 음성적으로 구입해서 복용하거나 피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잘못된 상식을 굳게 믿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우연히 빈혈이 개선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복용하게 되면 불충분한 치료로 재발되거나 혹은 불필요한 철분의 과잉 공급으로 오히려 철중독과 같은 심각한 해(害)를 초래할 수 있다.
빈혈을 의심해볼 만한 증상들이 나타나면 스스로 진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시간 이내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병원 방문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아쿠아로빅은 수중에서 즐기는 에어로빅이라는 뜻으로, 근육의 긴장 및 이완, 운동의 즐거움, 체력향상 및 건강유지를 위한 레크리에이션적 요소가 가미된 레포츠이다.
물의 저항과 부력 등을 이용해 음악에 맞춰 유산소 운동을 하며 물에서 걷기·뛰기·달리기·틀기·차기·밀고 당기기 등을 기본으로 하는 간단한 동작을 안무화 하는 것이다. 심장혈관계, 근육의 단련과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근육단련 그리고 심신의 긴장이완을 목적으로 하는 이완 운동 등을 할 수 있다.
땅위에서 하는 운동과 비교할 때 힘이 덜 들어 장기간 할 수 있으며, 또한 열량 소모량은 적으나 지방 소모량은 약 2배에 가까워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크다.
WE호텔에는 메디테이션 풀, 실내 및 실외 수영장 등 3곳에서 아쿠아로빅을 할 수 있다. 재활치료에 전문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이 고객의 상태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을 하기 때문에 운동후 느끼는 효과와 만족감이 아주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