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대미술작가 16인
'꽁빠레종 살롱 제주'전
4월8일까지 성안미술관

▲ '2013 꽁빠레종 살롱-제주'전이 다음달 6일까지 성안미슬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한영섭 작 '새벽바다'.
서유럽의 대표적인 미술의 나라, 프랑스에는 3대 살롱(미술 전시박람회)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매년 11~12월에 열리는 '꽁빠레종 살롱'(Salon Comparaisons)은 1956년 첫 개최 이후 '현대미술의 메카'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프랑스 지역뿐만이 아니라 세계 20여 개국 이상이 참가하며 참여 작가들만 300여명,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각 나라마다 15명 내외의 그룹을 형성해 참여할 수 있는 꽁빠레종 살롱은 각 그룹들이 '부스'형태로 작품을 공개하면서 국내 '박람회'를 연상시킨다.
 
지난해 12월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 그랑빠레에서 개최됐던 '2013 꽁빠레종 살롱'에서 한국 작가 16명이 참여한 '한국관'이 호평을 받고 돌아왔다. 국내 미술작가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존 캔버스·유화 작품이 중심이었던 부스에서 한지·먹이 주 재료로 등장하자 '한국관'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참여 작가들은 제주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강술생 작가가 이름을 올렸고 국내 현대미술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국명숙·김경복·김경희·김동영·김송환·김연희·김철성·김희진·남영희·박광진·이경순·이종규·임은자·조문자·한영섭 작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의 작품은 대부분 구상미술과 추상화다. 노란 유채와 수평선 끝에 보이는 푸른 나무들, '제주'라 생각될 수밖에 없는 박광진 화백의 '자연의 소리'가 눈에 띈다. 색·형태·질감, 선·색·면 등만으로 작품을 완성시킨 그 외 작가들의 작품들도 불규칙해 보이는 추상화 속에서 나름의 규칙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세계 미술계 관심을 받았던 꽁빠레종 살롱의 한국관이 그대로 제주로 왔다. 지난 8일부터 성안미술관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꽁빠레종 살롱 제주전'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살롱의 감동이 재현되는 전시는 4월6일까지 이어진다. 문의=729-9175.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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