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동기획 '희망나무'
97. 이승윤 사쿠라호텔 대표
1억원 이상 기부 지난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착한가게도 등록
유산기부 등 사랑·나눔 실천…기부할수록 행복 도민동참 당부

사랑과 나눔의 싹을 틔우기 위해 제주사랑의 열매가 함께 2010년부터 시작한 희망나무 기획이 올해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 연재한다. 제주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개인과 단체를 찾아 사연을 소개, 기부와 봉사의 의미를 알리며 함께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돈은 잠시 내게 머무는 것이지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욕심내지 말고, 사회에 환원한다면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사쿠라호텔을 운영하는 이승윤 대표(56)는 30여년간 몸을 담았던 직장을 퇴직하고 2007년 숙박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10억원을 대출받았고, 경영에 서툰데다 자리도 잡지 못해 빚만 늘어가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1997년부터 이어온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아라사회종합복지관, 초록우산 등에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이 대표는 성실함과 착실함으로 호텔이 안정되고, 수익도 늘어나자 기부활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2011년 7월부터 사쿠라호텔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197호)로 등록해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이름으로도 수시로 기부하면서 지난해 1억원이상 고액 개인기부자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제주지역 9호 회원(전국 242호)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올해 유산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유산기부, 아름다운 약속'에 동참해 레거시클럽 회원(유산 기부자)이 됐고, 자신이 완납한 5000만원 종신보험의 수혜자를 공동모금회로 변경해 기부했다.
이 대표는 "돈이 많다고 기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기부할 때마다 오히려 내가 큰 행복을 얻게 된다"며 "사랑나눔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자신도 도움을 받기 때문에 많은 도민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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