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운전이 돈을 법니다] 12.오토바이 사고
작년 502건 사고 13명 사망
운전자 안전부주의 원인
관광용 대여 증가 영향도
운전자 안전부주의 원인
관광용 대여 증가 영향도
제주에서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발생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502건으로 전체사고의 1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13명에 부상자는 559명이다.
특히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오토바이 사고건수를 보면 제주가 82.3건으로 전국평균 20.7건보다 297.5% 많았다. 사망자는 2건으로 전국 1.3명보다 53.8%, 부상자는 91.5명으로 전국 24.7건보다 270.4% 많은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해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건수는 1757건으로 이중 신호위반 315건, 중앙선침범 39건, 난폭운전 15건 등으로 상당수 운전자가 곡예운전을 일삼다 사고를 당하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시 운전자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모의 미착용은 1250건에 달했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의 2013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도 제주지역의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률은 68.15%로 전국 17개 시·도중 13위에 그쳤고 전국 평균 73.84%보다 낮았다.
이로 인해 오토바이 사망사고 가운데 안전모 미착용은 6건으로 46.2%를 차지했고, 무면허 역시 5건으로 38.5%에 달하는 등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제주의 농어촌에서 노인들이 새벽시간대 125㏄이하의 소형오토바이나 사륜오토바이를 이용해 일터에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또 현재 도내에서 운행중인 관광용 대여오토바이가 500여대로 관광객들이 조작이 서툴거나 제주의 도로특성을 모른채 스쿠터여행을 즐기다 사고를 내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농어촌지역에서 고령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고, 주로 새벽시간대 운전하다 사고를 당하고 있다"며 "관광용 대여오토바이 사고도 전국에서 월등히 많아 제주특성에 적합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