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대선 예비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25일 탐라대학교 정책개발대학원 초청으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오후4시 제주를 찾았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난 김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과 관련,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조용히 지내고 있다”면서도 “작금의 우리 정치 현실은 예나 지금이나 정권 창출만을 놓고 싸우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제나 때가 있는 법이다”고 말해 대선 출마 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당내 경선 출마인지, 독자적인 대선 출마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다음달 2일 열리는 후원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냥 순수하게 보아달라”고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올해 제주 방문이 두 번째라고 밝힌 그는 “그동안 실시한 모든 선거를 보았을 때 제주민심이 곧 전국민심이었다”며 “제주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탐라대에서 강연할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김 의원은 “정치발전을 위한 국가과제가 무엇인가와 21세기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에 관해 강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정권의 대북 햇볕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햇볕정책이 오히려 이념적 갈등만을 초래,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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