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고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26일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수사인원을 보강했다.

경찰은 25일 실시된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조직부장 김모씨(38)에 대한 1차 보강조사 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외에 추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문건을 유출한 제주경찰서 임모 경사(56)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있고, 또 다른 한나라당 간부 이모씨(46) 역시 “당무에 바쁘다”는 이유로 경찰 출두를 미루고 있어 수사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제주경찰청은 수사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당사자들에 대한 조사에 앞서 주변 인물 등에 대한 조사를 우선 마무리 할 방침이다.

양동인 수사과장은 “우선 요인들의 내도 여부를 파악하는 제주공항경찰대 직원들과 제주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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