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주요 도로에 도·시·군 자치단체 행사를 홍보하는 아치가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아치 중 일부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승인 받지도 않은 불법 아치인가 하면,행사가 끝났지 10일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기도 해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시내 주요 지점에 홍보용 아치를 먼저 세우기 위해 경쟁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와 제주시가 ‘성산일출제’와 ‘시민대화합축제’홍보아치·선전탑을 신제주 신대로에 50m 간격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우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또 1월들어서는 눈꽃축제와 들불축제를 제각각 주최하는 제주도와 북제주군이 홍보아치 경쟁 속에서 북제주군이 행사 40여일을 남겨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코앞에 닥친 눈꽃축제를 제치고 신제주 주요지점에 먼저 들불축제 아치를 세워버려 관광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현재 공항로 입구와 신제주,그리고 광양로터리에는 눈꽃축제와 들불축제,그리고 탐라국 입춘 굿놀이 축제를 알리는 홍보아치와 선전탑이 제각각 세워져 있다.

 문제는 제주도인 경우 상급기관임을 내세워 제주시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마음대로 홍보아치를 세우는가 하면,눈꽃축제 아치는 행사가 끝난 지 10일이 넘었으나 철거하지 않아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또 지난8일에는 제주공항 입구에 허술하게 세워진 들불축제 홍보아치가 강풍에 쓰러져 이 일대 교통이 한때 북새통을 이루고 자칫 심각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치단체마다 홍보아치와 선전탑을 경쟁적으로 세우는 바람에 다소 무질서해져 있으며 승인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세우는 홍보아치가 있으나 같은 행정기관이어서 강제철거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이재홍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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