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운전이 돈을 법니다] 3부 제주 교통사고 위험도로 진단- 1.노형오거리

▲ 사진설명=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가 복잡한 도로구조에 많은 통행량, 짧은 신호주기, 잘못된 운전습관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김용현 기자
차량 많고 신호주기 짧아
인구유입 혼잡 신해질 듯
 
제주에서 교통사고가 증가한 이유는 도민·관광객의 잘못된 운전습관도 있지만 도로구조의 결함으로 위험이 커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내 주요도로에서 교통사고위험(유발)구간이 많아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제주시 노형오거리는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평화로 등을 잇는 교통요충지로 차량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기형적인 도로구조와 함께 잦은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커지고 있다.
 
노형오거리는 러시아워대 시간당 교통량이 5588대에 달하는 것이다. 더구나 정상적인 4지형 교차로가 아닌 한라병원, 그랜드호텔사거리, 도두동, 평화로, 우편집중국 등을 연결하는 5지형 교차로다.
 
특히 노형오거리는 일반교차로에 비해 직진과 좌회전의 신호주기가 짧아 꼬리물기와 신호위반, 차로변경 위반 등의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고정식무인단속기에 의한 신호위반 적발건수는 노형오거리의 경우 909건으로 도내 단속지점 중 3번째로 많았다. 2012년도 교통사고 잦은 구간 실태조사에서는 노형오거리가 18건에 24명으로 제주국제공항입구 교차로(18건, 부상 35명)에 이어 두 번째다.
 
복잡한 교차로 구조상 사고예방을 위해 차량유도선이 노면에 그려졌지만 현대 상당부분 지워졌고, 결국 차량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노형택지 2지구 기반공사가 완료되면서 앞으로 960세대·2700여명이 순차적으로 유입되고, 드림타워가 완공된다면 노형오거리의 교통량은 더욱 증가하면서 도로혼잡과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노형오거리는 5지형 교차로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고, 교통량에 비해 신호주기가 짧아 사고와 법규위반이 빈번하다"며 "장기적으로는 공항-평화로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 신호와 차선유도개선, 연결도로 확장, 운전자의 의식개선운동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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