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섬연구소(소장 고창훈)가 강좌 내내 영어로만 진행하는 이색적인 ‘협력형리더십스쿨’을 마련해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협력형리더십스쿨은 국제업무 수행,외국회사 취업,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익히고 국제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영어 강좌.지난해 12월8일 첫 강의를 시작,오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는 이 강좌는 강좌 내내 강사와 참가자가 영어외에는 강의뿐 아니라 질의·토론을 벌일 수 없다.

섬연구소 손희영 연구원(27)은 “리더십스쿨에서는 비디오테이프를 본 소감을 영문으로 감상문을 작성하고 토론을 진행해 영작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강좌도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진행하고 있어 리더십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섬학회의 추천을 통해 외국유학을 가거나 대학원 진학,외국인 회사에 취직한 경우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섬학회는 올해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강의내용을 알리고 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을 발부하는 등 학생들의 유학이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리더십스쿨을 통해 훈련된 학생들은 세계화시대에 대비해 아시아지역의 학생들과의 연대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국제적 학술행사도 주도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24∼25일 호주·대만·일본 학생들이 참여하는 ‘제1회 국제학생 협력형 컨퍼런스’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또 이를 계기로 섬지역간의 네트워크를 구성,인터넷 국제학생 저널(Journal of island Youth)을 창간·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고창훈 교수는 “학생들 자신이 국제적 감각을 키워야 시대를 이끌 수 있다”며 “국제학생 협력형 컨퍼런스 개최와 인터넷 국제학생 저널 발간은 제주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세계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용철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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