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고 세계를 열광시킨 난타 공연이 3·4일 이틀간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에서 앵콜공연을 갖는다. 공연시각은 각각 오후 4시와 7시 네차례.

극단 세이레 극장 주최로 제주무대에 서는 난타는 주방장에서 결혼 피로연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요리사들의 에피소드를 동·서양의 신체언어와 격렬한 리듬으로 조화롭게 엮어낸 한국형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다.‘리듬의 대폭발, 온몸의 에너지가 솟구친다’‘음식이 날아다니고, 접시가 튀어오르는 타악 심포니’‘격렬하면서도 절제된 리듬이다’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난타는 지난 97년 10월 초연해 3년만인 2001년 10월 1000회의 공연을 기록한 화제작으로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이라면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음직하다.

지금까지 16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운 난타는 일본 영국 미국 호주 등 전세계 12개국을 순회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쳐 세계인들 가슴 속에 한국 전통문화의 독특한 멋과 가락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 세워진 난타전용극장에는 연일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난타(亂打)는 권투경기의 치열한 난타전처럼 ‘마구 두드린다’는 뜻. 한국의 전통 풍물가락을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해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아무런 대사없이 소리와 움직임만으로 구성된 ‘비언어극’이다. 경기기획 기획, 송승환·이광호씨 제작. 관람료 3만원. 공연 문의 및 예약전화 758-0669, 741-7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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