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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갑상선 질환

▲ 갑상선은 작지만 신진대사와 성장 발육에 주용한 기관이다. 사진은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에 따른 증세.
무기력·피로감·추위 쉽게 느기고 손발 부으면 의심
여성애 많아…수술보다 약물·방사선 요오드로 치료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목 중앙에 튀어나와있는 물렁뼈인 갑상연골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는 잘 만져지지 않는다. 15~20g 정도의 작은 기관이고 3500분의 1g(그램)도 안되는 아주 적은 양의 호르몬을 분비하지만, 갑상선의 역할을 보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갑상선 질환에 대해 제주한라병원 조명진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갑상선호르몬, 신진대사에 영향

어렸을 때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입술이 두툼하고 코가 납작한 난장이에다, 지능이 떨어지는 정신지체아로 자라게 된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호르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와 관련된다. 호르몬이 많아지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부족하면 느려진다. 이를 일종의 풀무질로 비유할 수 있다. 우리 몸이 생명의 불꽃이라 한다면, 이 불꽃은 적당한 풀무질을 통해 그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

그런데 풀무질이 너무 세면 어찌될까? 우리 몸은 활활 타오르게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되는 것이다.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땀이 나며, 더위에 민감해지게 된다. 심장은 빨라지고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기도 한다. 장운동도 빨라져 변보는 횟수가 증가하기도 한다. 평상시에도 계속 운동하고 있는 사람처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므로 피로감이 심해진다.

반대로 풀무질이 약해 불꽃이 꺼질 듯 말 듯해진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된다.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추위를 타게 되고, 말과 행동이 둔해질 수 있으며 체중은 늘고 손발이 붓게 된다. 생각도 좀 둔해지고 맥박도 느려진다. 변보기도 힘들어지고 피부도 꺼칠해진다. 마치 맥빠진 사람처럼 되는 것이다. 이렇듯 갑상선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발전소이다.

항진증 증상 다양해도 진단 쉬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20-40대 여성에서 많지만, 남성에서도 드물지 않은 병이다. 영국에서는 그레이브스병, 대륙에서는 바세도우씨병이라 불리는 병이 기능항진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증상은 앞서 언급한대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것과 관련돼 있으며 여성에서는 월경량의 감소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과를 통해 내원하게 된다. 맥박이 빨라지거나 부정맥이 생겨 심장내과에 가기도 하고, 체중이 빠진다고 여러 가지 암 검사를 한 후에 뒤늦게 발견되기도 한다. 예전과는 달리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고 성격이 이상해졌다고 정신과에 갔다가 발견되기도 한다.

남자에서는 갑자기 사지가 마비되고 또 이내 거짓말처럼 회복되는 주기성 신경마비로 신경과를 찾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증상은 다양해도 진단은 쉽다. 간단한 피검사와 갑상선 스캔 등이면 손쉽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투약하는 방법, 방사선 요오드로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법, 그리고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중 수술은 갑상선이 무척 커 다른 치료가 곤란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요즘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저하증 모르고 넘어갈 때 많아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무척 흔한 병이다. 전 인구의 5-1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많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인 걸 모르고 살고 있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증상이 피로감이나 졸림, 붓기 등 막연하고 흔히 보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3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한번쯤 갑상선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아주 간단한 피검사로 기능저하증 여부는 쉽게 확인된다. 그리고 하루에 1알 내외의 갑상선 호르몬만 잘 보충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병이다.

그러나 귀찮다고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만만치 않다. 신진대사의 저하로 앞서 말한 맥빠진 사람처럼 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이 부담이 되어 심부전이 야기되기도 한다.

전문의 통한 진단·처방 필요

갑상선염은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심한 염증의 경우 갑상선에 통증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를 통증성 갑상선염, 반대로 통증이 없는 경우를 무통성 갑상선염이라고 한다. 무통성 갑상선염 중 산후 갑상선염이라는 게 있다.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못해서 생긴다는 산후풍이 바로 이 산후 갑상선염 때문일 수 있다. 출산 후 부은 몸이 잘 빠지지 않고 쉽게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꼭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통성 갑상선염의 20-30% 는 영구적인 저하증을 갖는 만성갑상선염으로 진행한다.

갑상선염은 진단 시기에 따라 갑상선 중독증, 정상 기능, 기능저하증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중독증 시기에는 기능항진증과 증상이 비슷하므로 꼭 전문가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조명진 제주한라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한 권 기자
 

제주한라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조명진

내분비내과는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즉 대부분의 경우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질환을 치료한다. 그러다보니 처음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등의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질환의 성격과 치료 방법 교육, 치료가 잘 되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 등의 설명과 자질구레한 약제 관련 복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면 환자들은 "그냥 약만 줘서 보내주지 이 의사는 뭐가 이렇게 잔소리가 많아." 등과 같은 짜증 섞인 반응들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의사와 환자가 갖는 관계에 대한 다양한 관계 모델이 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만성질환자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들에게 "스스로 관리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반절은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잔소리를 한다.

갑상선 질환은 주로 여성에게서 이른 시기에 발병하는 관계로 여성의 결혼과 출산, 수유, 육아 등의 과정을 함께 한다. 그리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그레이브즈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주요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 모두 대부분 만성적으로 약제를 요구하는 상태로 진행된다.

때문에 환자들이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느냐"고 문의할 때 조심스럽게 "평생" 혹은 "아주 오랜시간…"이라고 대답하면서 마음 한 켠에 안타까움이 가득한다. 하지만 만성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이후 건강에 관심을 갖고 나쁜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봄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더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꿔버리는 힘 그것이 필자가 만성질환을 갖은 환자들에게 반드시 전해드리고 싶은 격려와 위로가 아닌가 싶다. 



 

이수정 WE호텔 홍보팀장
 
생명체 내 화학 반응의 촉매가 되는 여러 가지 미생물로부터 생기는 유기화합물을 효소(酵素. Enzyme)라고 한다. 효소식품은 발효 및 배양과정을 통하여 일반 식품이 함유한 본래의 영양소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생성하고 함유하게 되어 이들 영양소를 체내 흡수가 잘 되도록 생체이용률을 높인다.

특히, 효소는 소화기능을 돕고 해독기능을 하며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어 다양한 요리에 이용하거나 차로 마시면 좋다. 헬스 리조트 The WE에서는 지역 유기농 농장과 제휴를 맺고 청정 자연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여 항아리에 직접 효소를 담그고 있다. 여기에 The WE의 천연 암반 중탄산수와 배합하니 더욱 맛 좋은 효소차가 완성된다.

헬스 리조트 The WE에서 상쾌한 솔향이 감미로운 솔순 효소차, 해독작용이 강해 배탈에 효과가 좋은 매실 효소차,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좋은 청귤 효소차 등 향도 좋고 맛도 좋은 다양한 효소차와 함께 건강한 삶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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