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시청 인사에 시 산하 공무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급으로 따지자면 차기 부시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나 이미 고호진 도의회 사무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탓에 실제 관심은 12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과 함께 ‘승진인사’가 될 4급의 정보화기획단장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인사는 김성인 총무과장과 현병희 정보관리담당관,그리고 도 공무원교육원의 김성권교수 등 3명이다.

 이중 도 정보통계담당관을 역임한 김성권 교수는 도내 유일의 전산직 사무관이란 점에서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12일 제주시청을 방문한 우근민 지사가 “이번 인사에서 도·시군 인사교류는 없다”고 밝힘으로써 일단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성인·현병희 과장 둘 중 한사람으로 압축되고 있다.두 과장은 48년생 동갑이나 오현고 입학동창이며,사무관 승진도 91년12월에 함께 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선 김 과장은 선임과장이자 어려운 총무과장을 1년여 넘게 맡아오면서 소리 없이 조직을 이끌어 왔다는 점이 강점이다.정보화기획단이 새롭게 확대 신설되는 만큼 ‘조직안정’을 위해서는 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현 과장은 지금까지 시의 정보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고,이번 정보센터 건립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등 정보 마인드가 뛰어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염두에 둔다면 현 과장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결국은 ‘조직’과 ‘일’중심에서 인사권자인 김태환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재홍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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