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해 열렸던 '정월대보름 놀이한마당'.


 달달 보름달 쟁반같이 둥근달….풍성한 정월 대보름달을 배경으로 액도 막고 신명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 놀이판이 한바탕 벌어진다.

 (사)제주문화포럼(원장 양방주)이 지난해에 이어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제주시 사라봉 아래 옛 오일장터에서 펼치는‘정월대보름 놀이한마당’이 그 행사다.

 놀이패 한라산,민요패 소리왓,풍물굿패 신나락,제주환경운동연합의 도움으로 마련하는 이날 행사는 정월대보름 풍속재현,전통민속놀이 재현,전통예술공연,이웃사랑운동으로 꾸려진다.

 정월대보름 놀이한마당은 우리의 전통놀이를 통해 메말랐던 우리의 정서도 되찾아보고,또 풍물잡이의 신명난 장단에 몸을 맡겨봄으로써 진정한 축제의 주인은 곧 참가자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행사다.또 쌀나누기를 통해 꽉 찬 보름달처럼 풍족했던 이웃인심을 확인해보는 뜻깊은 축제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사물놀이로 길을 튼 후 참가자들이 달집에 소원지를 꽂으면서 축제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른다.우리의 전통민속놀이인 ‘연날리기’와 ‘자치기’‘널뛰기’‘쥐불놀이’‘제기차기’‘긴줄넘기’등이 곳곳에서 흥겹게 펼쳐져 달맞이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둥두렷이 정월대보름에 올라오면 한해의 소원을 빌고,액을 사르는 ‘달집태우기’와 폭죽놀이가 벌어지고,훨훨 타오르는 달집 주변에선‘탈춤공연’과 ‘민요부르기’‘강강술레’등 전통민속예술이 한바탕 베풀어져 행사를 대미를 장식한다.

 주최측은 정월 대보름날을 시민들의 이웃사랑 마음을 모으는 기회로 삼아‘쌀 한봉지 모으기’행사도 펼친다.쌀모으기 행사에 참가하려면 축제장을 찾을 때 쌀 한봉지씩 들고 가면 되는데 주최측에선 쌀을 갖고 오는 사람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으로 액막이 솔떡과 부럼을 나눠준다.이날 모아진 쌀은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또 행사 참가자에게는 모두 서예가 전병식씨가 붓글씨로 쓴 액막이 소원지도 나눠주고,푸짐한 먹을거리도 준비할 계획이다.

 정월대보름 놀이에 필요한 연과 쥐불놀이 폭죽 등의 재료는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문의=722-6914. <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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