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11> 어지럼증

증상 다양해 정확한 원인 규명후 맞춤형 치료 필요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경험을 한 두번쯤 해보게 된다. 그러나 금방 괜찮아지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는 어지럼증에 대해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
여러 기관이 균형감각에 관여
우리 몸은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공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정확히 움직이기 위해 눈에 보여지는 시각정보, 귀의 내이에 있는 평형기관인 전정기관, 관절 및 심부 근육의 체위감각과 피부 감각 등이 관여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기관들이 상호 협조적인 반응을 계속하면서 우리 몸은 평형을 유지하게 된다. 그런데 이 중 어느 한 곳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즉, 우리 몸의 평형과 균형을 조절하는 시스템의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길 때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병적인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시력에 안 맞는 안경을 쓰거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또는 차나 배멀미를 하는 경우 등은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과다한 자극 등에 의해 생리적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배멀미 실신느낌 등 양상 다양
어지럼증은 신경과를 찾는 환자들 중 두통 다음으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지럽다, 빙빙 돈다, 희뜩거린다, 현기증이 난다, 빈혈기가 있다, 정신이 없다, 울렁거린다, 멀미한다, 아득해진다' 등등 환자들이 호소하는 양상이 매우 다양해서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증상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번째 유형은 현훈증(Vertigo)으로 심한 배멀미와 같은 양상을 보이며 환자 자신이나 주변이 빙빙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대개 오심, 구토와 더불어 걸을 때 비틀거리며 쓰러지려는 양상을 보이고 물체가 흔들려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지럼증은 대개 전정-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귀의 전정기관이나 전정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말초성 현훈증)와 전정신경을 통해 평형정보를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뇌간 또는 소뇌에 이상이 있는 경우(중추성 현훈증)로 나눌 수 있다.
두번째 유형은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나 머리가 아득해지는 느낌, 핑 도는 느낌의 현기증, 또는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실신 등이 있다. 안면이 창백해지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며 귀가 멍해지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일시적인 뇌혈류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빈혈, 기립성 저혈압, 자율신경실조성 실신(오래 서 있다가 쓰러져 의식을 잃거나 피를 보고 실신하는 경우), 심혈관계 이상(심부전, 부정맥 등), 피로나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어지럼증, 저혈당에 의한 증상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어지럼증은 대개 증상이 짧고 정신을 잃는 경우에도 바로 의식이 깨어나며 누워있으면 바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뇌졸중 위험인자 보유시 뇌검사
세번째 유형은 주로 몸이 한쪽으로 기울며 쓰러지거나 걸을 때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고 걷기가 힘든 경우이다. 때로는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말이 어둔해지는 구음장애,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장애 및 얼굴이나 신체의 감각이상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자세한 신경학적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갑자기 어지러움이 발생하였다면 필요한 경우 뇌자기공명영상(MRI)와 같은 뇌검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네번째 유형은 앞의 세 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어지럼증으로 머리가 멍하다는 느낌, 몸이 붕 뜨는 느낌, 만성적으로 어질어질한 느낌,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한 느낌이 동반되는 등의 애매모호한 증상이 여기에 속한다.
대개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에서 올 수 있기 때문에 정신과적 진찰을 요하지만 고령자에서는 시력손상이나 청력손실, 다른 감각의 퇴화에 의해서도 이런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석증, 정복술로 치료 가능
말초성 현훈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은 양성돌발체위성 현훈으로 흔히 이석(耳石)증이라고 이야기한다. 귀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세반고리관에 이석이 흘러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으로 반고리관 이석정복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두번째로 흔한 것은 전정신경염으로 갑작스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서 오심, 구토가 동반되고 증상이 몇 시간에서 1-2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전정신경의 염증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약물치료로 대부분 완치된다.
세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메니에르 병이 있는데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던 질환이다. 약물치료로 호전 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어지러움에 대한 검사는 일단 문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전정기능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 후 필요한 검사 방법을 선택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도움말 = 이보람 제주한라병원 신경과 전문의>
사람의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뇌졸중은 최근 수년간 암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단일 장기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그 발생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뇌졸중은 이제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다.
신경과를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이 뇌졸중과 치매인데 이는 두 가지 질환 모두 환자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정신적, 육체적 및 경제적으로 고통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뇌졸중은 두려워하면서 뇌졸중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인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음주, 흡연 등에는 무관심하거나 관대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혈압이 높거나 혈당이 높아도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바쁘다는 핑계로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 이들 만성 질환이 무서운 것은 당장은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시간이 흐르면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몸 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는 것이다. 고혈압과 당뇨 같은 위험요인들을 관리 안하고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기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잘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규칙적인 신체활동, 즉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가 고혈압이나 당뇨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기 몸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위험요인의 관리, 좋은 생활습관 유지로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화장품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비쉬(VICHY)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그 효능을 인정 받아 세계 3대 온천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 프랑스 비쉬에서 비롯됐다.
비쉬는 19세기 나폴레옹 3세가 이 지역을 자주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상류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청정한 물 때문에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제주도에도 프랑스 비쉬에 못지 않은 수치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귀포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헬스 리조트 The WE가 바로 그 곳이다.
WE 호텔에서 선보이는 하이드로 테라피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쉬 프로그램'은 100년 된 아카시아 나무를 수제로 가공 처리한 고급스런 베드에서 목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따뜻하게 감싸는 물줄기를 통해 척추라인을 중심으로 경직된 근육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헬스 리조트 The WE에서 유럽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치료를 경험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