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쉬고 잘 곳으로 공개되고 있는 산지등대가 지난 1일부터 무료개방하고 있다. 콘도 못지 않은 시설로 관광객과 주민들로부터 인기다.

산지등대는 16평 크기의 숙소에 방 2개가 딸려 있다. 유인 등대인 만큼 이 곳에는 콘도미니엄처럼 취사도구와 식기류, 침구 등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어 간단한 음식재료만 가지고 가면 만사 오케이다.

무엇보다 바닷가에 세워진 높은 등대인 만큼 파도 부딪치는 소리와 뱃고동 소리 등이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는 게 이곳 사람들의 얘기다. 연중 이용이 가능하지만 1인에 한해 1일 이용할 수 있으며, 신혼부부는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제주해양청(064-720-2671∼2)으로 예약하면 된다.

제주해양청 이승재 항로표지과장은 “등대개방시간도 늘리고 휴양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지등대가 해양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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