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특색이 사라지고 매장이 오히려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한 서문시장 현대화 사업에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서문시장 번영회장 이순녕씨(51)는 “90년 초까지만 해도 밤12시까지 문을 열 정도로 제법 장사가 잘 됐지만 지금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회장은 “서문시장 상권의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하루 100∼200여명에 불과한 시장유입인구의 숫자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전제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타 시장이나 마트 등이 문을 닫는 시간을 이용한 야시장 등의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회장은 “서문시장이 제2의 부흥기를 맞으려면 무엇보다 변화된 시대에 걸맞은 상인들의 적극적인 의식이 전환도 필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