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운전이 안전제주를 만듭니다] 1. 여전한 교통법규 위반

사망자 감소했지만 사고건수 4.2% 증가
음주운전·무면허·중앙선 침범 '고질병'
제민일보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선진운전문화 정착을 위해 제주지방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와 공동으로 '착한 운전이 돈을 법니다' 기획을 지난해부터 연재했다. 교통질서 준수 의식 확립, 도로안전시설 확충 등 개선되는 성과도 이뤄냈지만 교통사고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올해 역시 착한운전 기획을 연재하면서 제주가 교통안전지역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지난해 제주지역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었지만 전체사고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교통위험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92명으로 2013년 107명보다 1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4484건으로 전년 4302명보다 4.2% 증가했고, 부상자수도 6656명으로 전년 6415명보다 3.8% 늘어나는 등 교통안전에 있어 별다르게 개선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사고유형중 차량끼리 충돌사고가 3077건으로 전년 2876건보다 7% 증가했다. 이는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법규위반별로 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2396건으로 53%를 차지했고, 교차로 통행위반 295건, 보행자 보호불이행 253건, 중앙선침범 222건 등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음주운전사고는 415건으로 전년(416건)과 비슷하고, 무면허운전사고는 195건으로 전년(171건)보다 14% 증가하는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에 의한 사고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제주가 교통사고를 크게 줄이고 착한운전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교통기관은 물론 도민사회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명식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장은 "교통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 부재와 도로구조 결함, 안전시설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위반단속, 안전운전 홍보·캠페인, 도로구조·시설 개선 등 다방면에서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