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20. 여성의 갱년기

불면증·골다공증·심혈관질환 빈도 증가
전문의 상담후 호르몬 대체요법 등 적용

과거에는 폐경을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여 모든 여성이 나이가 들게 되면 겪게 되는 생리적인 현상 또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폐경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는 점으로 인해 폐경기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폐경기 건강관리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

여성호르몬 분비 감소 원인

한국 여성은 평균 49.3세, 미국 여성은 51세에 폐경을 맞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여성의 평균 기대 수명이 84세 정도로 볼 때 약 35년 정도, 즉 인생의 1/3을 폐경 후에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점차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폐경 후에 삶을 살게 되는 여성들의 수와 각 여성들이 겪어야 할 폐경 후의 기간도 점점 증가됨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진다고 하겠다.

폐경을 기점으로 여성의 몸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매달 배란이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난소가 기력이 쇠해지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갱년기 장애'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는 안면 홍조가 폐경 초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약 75%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다. 마지막 생리가 끝난뒤 처음 2년간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가 서서히 호전되는데, 대개 하루 3~4번이 보통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10회 이상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밖의 초기 증상으로는 불면증, 우울증, 식은땀 등이 있다. 중기에는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이나 빈뇨·요실금 등이 생기다가 후기로 갈수록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 치매 등이 동반된다.

갱년기 장애, 초기 관리가 관건

하지만 갱년기 장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여성은 많지 않다. 대한폐경학회 조사에 따르면 50~59세 여성 1201명 중 80%가 "갱년기 증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의사와 상담한 적이 있다"는 여성은 37% 뿐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는 40~65세 여성 486명 중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이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치료는 가급적 폐경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썰물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폐경이 되자마자 여성의 몸이 급변하기 때문이다. 피부탄력을 유지하게 해주는 콜라겐도 폐경 후 처음 5년 동안 30%가 줄어들고, 뼈도 폐경 후 처음 4~6년에 골소실이 급격히 증가한다. 동맥경화 예방 효과도 호르몬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여성호르몬요법, 심혈관질환 예방

갱년기 장애 치료는 여성호르몬요법이 많이 사용된다.

여성호르몬요법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을 정제나 패치, 크림 등의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보충해 주는 치료법이다. 20여 가지의 먹는 약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성분과 용량이 맞춤 처방된다. 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병행요법이 사용되고, 자궁을 적출한 경우에는 에스트로겐만 단독으로 처방한다.

한때 여성호르몬요법이 심혈관질환과 유방암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지면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통념을 바로잡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호르몬요법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서도 중요한 사망 원인인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여성은 모든 연령에서 남성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낮으며 특히 폐경기 이전, 즉 가임기에는 관상동맥 사망률은 남성에 비해 20~30%, 뇌졸중 사망률은 남성의 30~50%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꾸준히 상승하다 65세 이후에는 남성에 근접한 질환 발생률을 보인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폐경기 후 가능한 빨리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다면 이러한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발생을 상담 부분 막을 수 있다.

그러므로 60세 이하이며, 폐경 후 기간이 10년 이내인 건강한 여성의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호르몬 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만 유방암 환자, 간질환, 담낭질환, 혈전성 정맥염이 있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치료를 받으면 안되며 과거 유방암에 걸렸던 사람에게도 호르몬요법을 권장하지 않는다. 이런 환자나 호르몬요법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식물성분 갱년기 증상 완화제를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 도움말 = 임기은 제주한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50세 여성 A씨는 올해 초부터 불규칙한 월경과 자주 얼굴이 벌게지고 열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증상 때문에 일상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아 산부인과를 찾았다. 호르몬 검사결과 갱년기로 확인돼 호르몬 보충요법 시행했으며, 이후 증상이 완화되면서 이전과 같은 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 됐다.

갱년기란 난소의 기능이 저하돼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감소되고 생리가 끊어지는 상태로서 호르몬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될 수 있다.

안면홍조, 불면증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요즘에는 호르몬 치료를 기본으로 해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진단과 치료 모두 중요하지만 일상에서의 평소 생활관리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우선 생각과 삶의 태도에 있어서 보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마음가짐의 변화가 중요하다. 자신의 나이와 노화현상을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 역시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강화, 유지하고 근력, 유연성 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만성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갱년기에 좋은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벼운 에어로빅을 비롯해  빨리 걷기, 수영 등을 추천한다.

폐경은 여성이라면 한번씩 거쳐야하는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이다. 미리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즐거운 노년생활을 보내길 바란다.

▲ 편백나무로 조성된 WE호텔 도래숲
요즘 성인 뿐 아니라  4세 미만 유아 40~70%가 아토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하면 좌절, 분노, 불안과 같은 정신 질환까지 유발하는 아토피에 대한 효과적인 치유방법으로 피톤치드가 널리 알려지면서 편백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곰팡이 등 각종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스스로 내뿜는 항균물질이다. 이 피톤치드가 일반 소나무, 잣나무 등 보다 3~5배 더 강력히 뿜어져 나오는 나무가 바로 편백나무이다.

제주도 중산간에 위치한 WE 호텔은 피톤치드가 나오는 다양한 나무들, 특히 편백나무의 구성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백나무 숲을 보유하고 있다.

편백나무 산책로, 편백나무가 둘러싼 숲 속의 작은 광장에서 진행되는 요가 명상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호텔의 천연 화산암반수 수영장 역시 아토피나 건선 등에 좋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오 물과 숲을 함께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는 편백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하면서 가족의 피부건강과 행복한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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