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운전이 안전제주를 만듭니다] 4.대형사고 부르는 과속
작년 단속 17만여건
전년보다 26% 늘어
하도 일주도로 최다
대형사고 주범인 과속운전행위가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에도 불구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과속단속건수는 지난해 17만3023건으로 하루에 474건이 적발되고 있으며, 전년 13만7388건보다 25.9% 증가했다. 또한 2012년 6만1269건과 비교하면 182.3%나 급증했다.
과속은 주로 차량통행이 뜸한 외곽지 일주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인 평화로 번영도 등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고정식무인교통단속장비로 적발된 4만7996건을 분석한 결과 구좌읍 하도리 반석주택 동쪽 일주도로가 25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애월읍 평화로 광령3교 남측이 1810건으로 두 번째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분석결과 과속사고의 치사율은 31%로 전체사고 치사율 2.4%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큰 과속사고 대부분이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도 지난해 사망사고 92건 가운데 과속이 8건으로 전체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주(11건)이나 안전운전불이행(39건) 사망사고 상당수가 과속과 연관된 것으로 교통당국은 보고 있다.
차량속도가 높아질수록 운전자의 시야는 좁아지는 반면 급브레이크 제동거리는 속도증가폭에 제급으로 길어진다. 결국 오랜 경력을 지닌 능숙한 운전자도 과속에서 돌발상황시 사고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