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들은 성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유 실장은 이번 성교육을 실시하면서 무엇보다 “교육당사자인 여성정신지체장애인들이 성에 대해 나름대로 깨달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장애인 부모측의 ‘부정적인’ 시각이었다는 유 실장은 그러나 “복지관측에서조차 ‘가르쳐주어도 모를텐데 왜’라며 의아해하던 시선이 교육이 끝나갈 무렵에는 장애인의 성교육이 매우 절실하다는 깨달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성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 욕구”라고 전제한 유 실장은 “여성장애인들도 자기 몸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찰해 왔음은 물론 내 몸의 주체가 나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번 교육은 그에 대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번 교육이 한번으로 그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신지체장애인들이 비록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교육이 없이는 금방 인지능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가정교육은 물론 복지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성교육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기적인 성교육을 개설한다면 지금처럼 전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괄적 교육보다는 장애 정도에 따라 이해도 다르기 때문에 신체적·정신적으로 세분화시켜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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