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도전의 더 큰 제주 명품도시가 미래 경쟁력이다]5.세종시

도시·녹지 배치로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 공원 조성
대중교통중심형 자체 구축·건물별 가이드라인 등 제시
도시는 수백년에서 수천년이란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일상생활과 영리활동, 재해와 외부침입으로부터 보호 등을 위해 축적되면서 형성됐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과 행정복합도시 구축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10년도 안된 짧은 기간동안 급속도로 만들어졌다. 세종시가 문화와 역사성은 없지만 황무지에서 21세기형 명품도시로 창조해 나가고 있다.
△21세기형 명품도시 지향
세종시는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된 행정기관들을 지방에 이전시킴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계획적으로 세워진 도시다. 2007년 7월 첫삽을 뜬 세종시는 현재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의 중요부처를 집약시킨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도시는 과밀화된 건축물과 차량중심의 도로와 교통망, 부족한 녹색공간, 열악해진 생활환경여건 등으로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세종시는 기존의 도시형태의 틀을 깨고 행정중심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21세기 도시유형에 최적화된 계획·디자인·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세종시가 신도시와 위성도시와 차별성을 갖 것은 인간중심형 도시인 뉴어바니즘 철학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도시디자인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과거 성장위주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도시환경구축을 기본목표로 설정됐고, 이에 맞춰 보행자 중심, 녹색 및 시민공공의 공간 최대 확충, 대중교통중심,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건축공간배치 등이 세종시 도시계획에 담겨져 있다.
또한 세종시는 도시계획 및 설계, 건축계획, 환경·조경계획, 경관계획, 공공미술 및 공공디자인, 각종 시설물계획 등 각 부분에 있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합디자인을 지향해 통합성과 통일성을 바탕으로 세종시만의 조화와 특색을 이루고 있다.
△2링 순환형에 녹색중심 구축
세종시의 도시계획의 기본틀은 2005년 국제공모를 통해 당선된 페레아(스페인)의 도시디자인을 바탕으로 2링(2Ring, 큰 원형의 도시축안에 작은 원형의 도시축을 구축하는 도시디자인)의 환상형의 도시구조로 설계·개발됐다.
2링의 환상형 교통축에 배분된 중앙행정, 도시행정, 의료복지, 대학연구, 첨단지식기반, 문화 및 국제교류 등 6개의 도시기능을 중심으로 분산됐다. 생활권내에는 격자형 패턴에 도시와 녹지를 적절히 배치했다.
특히 세종시는 도시내 공원배치가 아닌 '공원 속의 도시'개념을 바탕으로 도시중심에 녹지공간을 두고,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 공원을 조성했다.
세종시 중심부 134만㎡부지에 조성된 중앙공원은 생산형 녹지공간과 생태서식지, 환경문화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은 부지면적 69만8000m²에 호수면적만 32만2800m²에 담수량 50만8000t에 달한다.
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금강과 미호천에 친수공간을 조성하가고 도심지 곳곳에 녹지축을 확보했다.
세종시의 1인당 공원면적은 50㎡로 서울 9.9㎡, 부산 4.6㎡, 인천 7.4㎡, 대전 6.8㎡ 등 다른 대도시에 비교해 월등히 많은 등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친환경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대중교통중심도시 모델 제시

세종시는 교통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중교통중심형 도시로 구축됐다. 2링의 환상형 도로망을 중심으로 순환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환상형 도로망과 연결된 기능별 도심마다 직각으로 생활권연결도로를 개설해 지선버스(마을버스)와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40분내 원하는 장소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순환형 및 일반형, 레저형 등 기능별로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등 녹색교통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분담률을 최대 70%(버스 36%, 도보 및 자전거 등 34%)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외 세종시만의 도시 및 경관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건물별 외벽재질과 외형디자인, 색채 등에 있어 통일감을 주도록 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옥외광고물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 도시시각공해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세종시만의 정체성을 창조하면서 품격있는 도시디자인을 만들고 있다.

"세종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제로베이스에서 계획·개발됐기 때문에 기존의 도시문제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지속발전가능한 21세기 선도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박종광 행정중심복합도시 기획조정단 연구위원은 "세종시는 중앙행정메카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전제하에 자족적이고 친환경적이며, 인간중심의 모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신도시는 도심중심부 고밀화와 차량중심의 도로와 교통체계, 녹색공간 부족 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도시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배치하고, 2링형태의 환상형 도시구조를 형성하는 등 기존의 도시개발형태와 큰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세종시는 역사성과 전통성이 없다는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초기부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건축물미관, 색채, 옥외광고물, 공공시설, 공원·녹지·수변공간 등 7대 경관과제를 설정해 통합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세종시는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외곽순환도로가 지역간 교통을 분담하고, 내부순환도로에 전용급행버스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또한 대중교통만으로 4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대중교통환승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기압으로 지하에 매설한 수송관로를 통해 쓰레기를 중앙집하시설까지 자동으로 옮기는 자동클린넷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도시경관저해ㅐ와 주차난, 소음발생 등을 막기 위해 점포겸용 단독주택을 불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세종시 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도시건설 초기부터 도시이미지와 골격 등 도시개념에 대해 국제공모를 통해 '중심행정타운'과 '첫마을' 등을 조성했다"며 "그 외 상업건축물과 아파트, 단독주택단지는 물론 교량 등 공공시설물도 공모를 통해 차별화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