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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약시

아동 교정시력 저하 대표 원인
사시·부등시·굴절 등으로 발생
늦어도 3~4세에 시력검사 중요
환자·보호자 치료법 이해 필수
 
약시는 어린이들이 겪는 교정시력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유병률은 전 인구의 약 2.0~2.5%로 추정된다. 쉽게 말하자면 눈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으나 정상적인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약시는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정상시력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약시에 대해 알아본다.
 
신생아때 적절한 시자극 필요
 
신생아는 출생 후 첫 2~3개월에 가장 빠르게 시력이 발달하며 2~3세가 돼 0.6~0.7 정도의 시력에 도달하고 이후 7~8세까지 계속적으로 발달하므로, 이 시기 동안 적절한 시자극을 받지 못하면 뇌의 시각중추에 손상을 입어 약시가 발생하게 되며 결국 정상 시력을 얻지 못하게 된다. 
 
정상 시력발달을 위해서는 두 눈의 위치가 적절해야 하며, 두 눈의 망막에 동일하게 선명한 상(image)이 전달돼야 한다.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에서 약시가 발생하게 된다. 
 
부등시, 굴절이상 등이 원인
 
약시의 원인으로는 사시, 부등시, 심한 굴절이상, 시자극 차단 질환 등이 있다. 사시가 있을 경우 두 눈이 보는 방향이 달라서 복시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한 혼동을 막기 위해서 시각 피질에서 능동적 억제가 일어나 한 눈의 시력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 부등시(두 눈의 굴절률이 다른 상태)의 경우 두 눈이 보는 방향은 같지만 초점이 다르게 돼 한 쪽에 맞추면 다른 쪽 눈은 뿌옇게 보이게 된다. 
 
그 결과 시각 피질에서 능동적 억제가 일어나 한 눈의 시력 발달을 저해하게 된다. 사시 약시는 굴절 부등약시에 비해 외견상 발견하기 쉬워 치료가 일찍 시작되므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시 약시의 비율이 낮아진다. 사시의 빈도로는 영아 내사시에서 약시가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에는 거의 약시가 생기지 않는다.
 
반면 굴절부등 약시는 다른 약시와는 달리 외견상 이상 소견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가 상당히 자란 후 우연히 시력 검사를 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시와 굴절 부등은 흔히 동반될 수 있어 정확한 안경처방과 함께 약시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시각정보 차단시 시력발달 안돼
 
시자극을 차단하는 질환에서 약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선천 백내장, 유리체 혼탁, 안검하수, 두 눈 고도원시나 심한 난시와 근시로 인한 굴절이상 등이 해당된다. 시각 정보가 차단된 눈으로부터는 어떤 자극도 들어오지 않게 되므로 시각 피질의 세포를 거의 아무것도 흥분시키지 못하게 돼 눈은 멀쩡한데 시력 발달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약시를 일으키는 인자를 출생 후 2년 이내에 안과 검진에 의해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의 약시는 예방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어른 수준의 안과 검사가 가능한 연령은 만 3~4세 정도이지만 그 이전에도 안과 검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늦어도 만 3~4세에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물론 그 이전의 연령(말을 못하거나 글, 그림을 모르는 아이들)도 시력검사가 아닌 안과의 다른 검사들을 통해 어느 정도 시력발달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안경 교정과 가림치료 통해 호전
 
약시의 치료는 앞서 언급한 원인을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시자극을 차단하는 질환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선천 백내장이 있다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며, 동공을 가릴 정도의 심한 안검하수가 있다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안검하수 교정수술이 필요하다. 
 
심한 굴절이상이 있다면 정확한 안경검사 후 안경 또는 컨택트렌즈를 착용, 망막에 선명한 이미지가 형성돼 시신경이 자극되도록 해줘야 한다. 어린이 약시 환자의 경우 굴절률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 반복된 안경 검사가 필수적인 만큼 치료 기간 중 꾸준한 외래 방문이 매우 중요하다. 부등시성 약시의 경우 안경처방만으로 시력 호전이 없다면 가림치료가 필요하다. 가림치료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약시안(眼)만을 강제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약시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잘 보이는 눈을 가림으로 인한 불편함, 외모적인 문제, 안대를 붙임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등의 문제가 있어 환자와 보호자가 싫어하는 치료법이다.
 
따라서 가림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방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하며, 치료 중간에 가림치료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제대로 이행해야만 약시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가림치료를 도저히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눈에 아트로핀 안약을 점안한다. 조절을 방해해 근거리 시력을 저하시켜 가까운 것을 볼 때에 약시안을 사용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 외에 시력이 좋은 눈의 안경에 불투명한 필름을 덧대거나 볼록렌즈 도수를 높여 흐릿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수술적 치료가 적용되는 사시성 약시에서도 우선 안경교정과 가림치료를 통해 약시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눈의 시력이 비슷해야 사시 수술 후 양안시를 유지하기 좋기 때문이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도움말=안정현 제주한라병원 안과전문의
 
전문의 기고/안정현 제주한라병원 안과전문의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자녀의 시력이 나쁜 것 같다며 안경 착용 여부를 묻는 보호자들이 많다. 약시나 사시가 있어 치료 목적으로 안경을 반드시 써야 하는 상태가 아니고, 안경 교정시력이 정상이며 시력발달에 문제가 없다면 반드시 안경을 쓸 필요는 없다.

경도의 근시가 있는 미취학 아동이라면 굳이 안경 착용이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 근거리 위주의 실내생활을 하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 한다.

그러나 초등학생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멀리 있는 칠판 글씨나 TV 화면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안경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잘 보여야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약시나 사시가 있어 치료 목적으로 안경을 쓰는 경우가 아니고, 교정시력이 정상인 아이라면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해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근시 도수가 높지 않아 가까운 것을 볼 때 안경의 도움 없이도 잘 보인다면 수업시간에만 안경을 착용하고, 혼자 책을 볼 때는 안경을 벗어도 된다. 오히려 안경을 쓰고 가까운 것을 오래 보면 근시 진행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 "시력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교정시력이 정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굴절이상(근시·원시·난시)으로 인한 나안시력의 저하라면 성인이 된 후에 시력교정수술로 나안시력을 좋게 만들 수는 있지만 소아나 청소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력을 좋아지게 한다기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헬스케어&웰니스/문지영 WE호텔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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