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도전의 더 큰 제주 명품도시가 미래 경쟁력이다]8. 부산 감천문화마을

2009년 도시재생 사업 추진
근대건축물 활용 공간 효과
지역명소·여행지 자리매김
대구광역시 중구는 대구역과 행정기관이 들어서 있고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 가장 번창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도심이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급격하게 쇠퇴했다. 다행히 중구는 2000년대 들어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상품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관광불모지였던 지역이 새로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중심지 명성 되찾기 안간힘
대구시는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외곽중심의 신도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원도심이 급격히 쇠퇴했다. 특히 중구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수많은 근대역사자원이 보존되고 있었지만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40년 넘게 방치돼 왔다.
2009년에 대구시 중구에서는 도시계획전문가, 지역주민, 중구청 등이 모여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도시재생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추진협의회는 수많은 논의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대구읍성의 중심가였던 대구 종로 일대를 도시재생 창출공간으로 결정했다. 이후 종로와 일대지역이 정체성 회복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역사성과 공공·예술성을 겸비한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대구시 중구는 역사종로, 진골목 등 장소·거리·건축물을 관광테마화해 근대역사문화 벨트를 조성하고, 쇠퇴한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선도적인 사업으로 정착하고 있다.
대구 종로와 진골목은 2000년대 초반까지 쇠락의 길을 걸었던 원도심으로 각인돼 폐건물이 밀집되고 어지럽고 불결한 거리로 인식됐다. 하지만 현재는 전통문화가 살아있고, 옛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로 발돋움 했다.
이후 대구시 중구청과 주민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재생문화재단을 설립해 근대문화체험관을 조성했으며, 대구 도시 전체의 근대역사문화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고 있다.
△스토리텔링으로 관광도시로 성공
산업중심의 대구시는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대도시와 비교하면 관광불모지였다. 하지만 대구시 중구는 근대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근대골목 기반구축사업이 진행했고, 이 기반을 토대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의 색을 입힌 '도심탐방 골목투어'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2008년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 됐으며, 2012년 '한국관광의 별', 2013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2013 아시아 도시 경관상' 등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중구 동산동에 있는 청라동산은 1910년에 건립된 미국 선교사들의 주택인 블레어 주택, 챔니스 주택, 스윗즈 주택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전통 미국식의 고풍스러운 가옥과 정원 형태가 남아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중구에는 '약령시'로 불릴만큼 큰 한약재 시장이 열렸지만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쇄되는 아픔도 겪었다. 현재 170여개 약업사와 한약방 등이 밀집하면서 약전골목으로 다시 태어났고 다양한 이 골목을 거닐며 다양한 한방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과거 대구 유지들의 거주지로 유명했던 '진골목'은 옛날 골목길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현재도 문화예술인들이 찾고 있는 미도다방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대구 최초 양옥집인 '정소아과의원 등이 있다.
특히 대구 중구 골목투어 4코스에 김광석 거리와 방천시장도 대구의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방천시장은 광복 이후 생겨나 1960년대에 가장 번창했지만 2000년 들어 급격히 쇠락했다. 상인들은 김광석이 어릴 적 방천시장 인근에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 350여m 골목을 김광석 벽화의 길로 만들었다. 김광석 거리는 전국 명소로 떠오르자 방천시장도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