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WE호텔 공동건강기획
제주, 로하스 아일랜드를 꿈꾸며
30. 가와사키병

국내 1973년 첫 보고 후 환아증가세 연간 3000여명
원인 불명…심근경색·협심증 등 합병증 발생 우려
특이증상 없어 오진 가능 의심시 전문의 진단 필요

주로 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갑자기 고열이 나면서 온 몸의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소아 열성 질환으로 가와사키병이라는 것이 있다. 1967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발생이 보고돼 왔으며, 환자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1973년 처음 보고된 이후 해마다 증가해 최근에는 연간 3000명 이상의 환아가 보고되는 소아기 급성 열성 질환이다. 가와사키병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본다.

동아시아 지역서 자주 발생

가와사키병은 일본의 소아과 의사인 가와사키 도미사쿠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해 보고했기 때문에 이같이 불리게 됐다.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하고 전염성은 없으며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해 일본, 중국, 우리나라 순으로 많은 병이다. 제때 치료하면 대부분은 완전히 회복하지만 소수에서 심각한 심장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소아에서 후천성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아이들이 불특정 병원균에 감염됐을 때 과도한 자기 면역 반응이 일어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균이 밝혀진 것이 없으며 예방법도 현재는 없다. 하지만 치료 약물이 있어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를 받을 경우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고열 지속·눈 충혈 증상

초기 증상으로 5일 이상 고열(38도 이상)이 지속되는 것과 함께 다음의 초기 증상 5가지중 4개 이상을 보이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항생제나 해열제를 써도 반응없는 39도 이상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된다. 치료하지 않으면 10일에서 4주까지 지속된다. △양눈의 결막이 충혈돼 빨개진다. △입술이 빨갛거나 갈라지고, 혓바닥이 오돌도돌 돌기가 돋는 딸기혀를 보이며, 입안이 빨갛게 된다. △손·발바닥이 빨갛게 되고 부종을 보이며, 열이 발생한지 1~2주 후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끝부분에 피부가 벗겨진다. △다양한 모양의 붉은색 발진이 몸통에 나타나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 좌측 팔뚝에 비시지(bcg) 접종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딱지나 고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목 부위 임파절이 부어 올라 몽우리가 만져지고, 목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아파한다. △이외 부수적 증상으로 관절통으로 인한 아이가 절뚝거리거나 걷지 않으려 하고 심하게 보채거나 항문 주위 발적, 두통과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 등 치명적 합병증 우려

이 질병에 걸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5명중 1명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의 일부가 부어올라 확장되고 간혹 파열돼 급사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할지라도 20명중 1명은 이러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나 겉으로는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이러한 심장 합병증은 열이 시작돼 2~3주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1~2주내 발생하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 파열되거나 심근 경색, 협심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약물로는 면역글로블린과 더불어 아스피린을 8주간 복용해야 하며, 심장 초음파 검사상 이상이 없음을 확인 받게 되면 복용을 중단할 수 있다. 아스피린은 중요한 소염제로 심장 합병증을 호전시키고 예방하는 약으로 심장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정상이 될 때까지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독감이나 수두가 발생한 경우 라이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독감이나 수두 예방접종을 접종받고, 독감이나 수두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드물게 지혈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코피가 지속되거나 발치나 수술을 받게 될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비특이적 증상으로 오진 우려

이 질병은 생소한 이름과 비특이적 증상으로 자칫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거나 진단이 지연돼 심장 합병증을 안고 장기적으로 약물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병의 발생률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제주도내에서도 소아 인구의 비율이 낮은데도 환아 발생이 꾸준히 중가하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심장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에게 가와사키병이 발생했는지 바로 알아보기가 어렵고, 심장 합병증은 겉으로는 전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녀의 상태가 심각해진 후에야 전문의를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 병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항생제나 해열제에 전혀 반응이 없는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고 임상 특징이 가와사키병이 의심되는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과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 도움말 = 임윤주 제주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전문의 기고/ 임윤주 제주한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이가 명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장염 혹은 폐렴이라는데 치료를 받아도 고열이 계속돼 진료실을 찾아오거나 응급실을 찾는 엄마들이 있다.

이럴 때 눈여겨봐야 할 질환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심각한 급성 열성 질환인 가와사키병이다. 이 질환에 걸린 경우 항생제나 해열제 등 온갖 약을 며칠간 먹여도 아이가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이나 의식 저하를 동반해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오는 경우가 있다.

가와사키병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고열이 점차 진행되고 눈이나 입술, 몸통, 손발이 붉어지며 목부위 멍울이 만져져 종합병원으로 의뢰되는 소아기 중요한 급성 열성 질환이다.

질환의 이름이 생소해 희귀난치병으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최근 국내 진단율과 유병률이 증가해 이 병에 걸렸거나 입원하여 치료 받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입원해 주사치료를 받거나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전한 회복을 보인다. 그러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에 후유증으로 동맥류라는 심장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파열로 인한 급사와 같은 치명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열을 동반해 절뚝거리거나 다리가 아프다고 주물러 달라는 경우도 있어 관절염으로 오인하거나 목부위 멍울이 아파 고개를 돌리지 못해 한방 침 치료나 물리치료를 받는 아이도 있다.

때문에 가와사키병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열을 측정하고, 다른 동반 증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물, 잘마시면 건강해져요

헬스케어&웰니스/ 문지영 WE호텔 홍보팀

좋은 물을 좋은 방법으로 마시는 습관이 건강을 낳는다. 매스컴을 통해 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하루에 시간 별로 물을 마시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물 한 잔이다.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면 장 운동이 활발해져 변비와 비만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둘째는 식사 30분 전에 마시는 물이다. 소화를 촉진하고, 과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셋째는 잠자기 전 물 한잔이다. 잠자기 전에 물을 한 잔씩 마시게 되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수면 중에도 체내의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혈액 농도가 높아져 혈관이 막히거나 급성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새벽이나 아침에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 발생빈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자기 전 물 한잔은 혈액순환과 피부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헬스리조트 WE호텔은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고 호텔에서 나오는 천연화산암반수를 고객들이 수시로 음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물 마시는 습관에 대해 알리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물을 하루 5번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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