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4일로 총장실 점거농성 18일째를 맞고 있는 제주대 등록금 사태가 14일 학생측이 총장실점거농성을 해제키로 하는 등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제주대 등록금대책위원회(위원장 고경하)는 14일 오후 조문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신입생고지서 무단발부에 따른 사과 △지난 7일 농성장 사태에 대한 기성회의 사과 △신입생·재학생 인상률 동등 적용과 신입생 인상폭 차등분에 대한 환불 등을 요구했고 대학당국은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학당국이 16일을 전후해 재학생 기성회비 인상폭을 결정,17일께는 고지서를 발부할 예정이어서 제주대 등록금 사태는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성회이사회는 학생의견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아래 ‘5인소인위원회’를 구성,학생들과 3차례이상 협의를 통해 인상폭을 결정할 계획이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당초 재학생 기성회비 7.5%인상을 검토했으나 전국 국립대중 최저 수준의 인상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현재 전국 국립대 중 재학생 기성회비 인상률을 가장 낮게 책정한 강원대·부산대의 7%인상안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한편 학생들은 16일 전 학과 학생회장들이 참석하는 ‘비상총운영위원회’개최를 통해 협상이 결렬될 경우,등록금 납부연기투쟁 등 장기투쟁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협의 결과에 따라 자칫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학당국과 학생들이 새 국면으로 접어든 등록금사태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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