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요관-방광-요도' 등 요로계 어디서든 발생
연령·성별 따라 원인 차이…전문의 진단 받아야

소변이 붉게 나오거나, 건강검진 결과 '혈뇨'가 있다는 얘기에 당황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최근에는 보편화된 건강 검진을 통해 혈뇨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혈뇨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혈뇨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육안 혹은 현미경으로 확인

혈뇨는 소변에 피(적혈구)가 섞여 나오는 것을 뜻한다.

혈뇨는 쉽게 구분이 될 정도로 소변 색이 붉거나 갈색을 띄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 봐서는 모르지만 소변 검사상 혈액이 나오는 현미경적 혈뇨(미세혈뇨)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소변색깔이 붉다고 해서 모두 육안적 혈뇨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음식이나 약품 속에 함유된 물질로 인해서 소변 색이 붉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날씨가 더워 소변양이 적거나 열이 있을 때도 소변색이 진해지면서 붉게 보일 때도 있다.

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미세혈뇨)는 소변색이 정상처럼 보이므로 단지 색만 가지고는 혈뇨의 진위를 구분할 수 없으며,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소변 검사를 통해 혈뇨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후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혈뇨는 소변이 최초 만들어지는 신장에서부터 몸 밖으로 배출되기 직전인 요도까지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계의 어디에서든지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미세혈뇨든, 일단 발견되면 발생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여성들이 생리 중에 소변 검사를 시행하거나, 바이러스 감염·약물·알레르기·과도한 운동이나 경한 외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소변검사에서 혈뇨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일시적 혈뇨는 상기 원인들이 해결된 후에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위의 문제들이 해결된 후에도 소변 검사상 지속적으로 혈뇨가 보이는 경우에는 혈뇨의 발생 부위를 확인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문제로 인해 혈뇨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 신우신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악성 고혈압, 신장 동정맥류, 신장 결핵, 신장 결석 등이 있다.

신장 이외의 문제로 발생하는 혈뇨는 요로결석, 방광염, 요도염, 전립선 질환, 요로계 종양 등 하부요로에서 기인하게 된다.

정기적 검사로 원인 밝혀야

이렇듯 혈뇨가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며 원인 질환의 발생 빈도는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소아기에 발생하는 혈뇨는 전신적인 질환이나 사구체신염에 의한 것 이외의 경우는 드물지만, 신우요관이행부의 협착 등의 선천적인 질환에 의한 폐색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철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뇨가 진단된 경우 원인 감별을 위해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원인 질환의 발생 빈도와 동반 증상 등을 고려해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먼저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되면 요침사 검사와 요세포 검사, 요로 감염 확인을 위한 세균배양검사 등의 추가적인 소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외에 요로계 결석 및 종양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정맥 신우 조영술, 신장 초음파 검사, 복부 CT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40대 이상의 성인에게는 방광암 진단을 위한 방광경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이외 사구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장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10~15% 정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

이 경우 병변이 너무 작거나 미미해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거나, 혹은 극히 드물지만 암의 초기 단계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아보고 최소 3년 정도는 경과를 관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물기는 하지만, 극히 초기이거나 너무 작았던 병변이 이전 검사에서 발견되지 못하다가 이후 주기적인 재검사와 경과 관찰을 통해 어느 정도 자라서 나중에 시행하는 검사에서는 확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변 검사는 병원에서 손쉽게 시행할 수 있으며, 소변검사에서 발견된 혈뇨의 원인 진단을 통해 신장 질환 및 전신적인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게 된다.

따라서 소변 검사에서 지속적인 혈뇨가 발견된다면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찰과 적절한 검사가 필요하다. 고경호 기자

※ 도움말=오윤정 제주한라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MICARE' 생태계 구축현장을 가다


첨단과기단지 내 ㈜위드오
'웰니스' 표방 위생 주안점
원두 직거래로 품질 유지해


제민일보와 제주한라병원은 이달부터 '미케어(MICARE) 산업 생태계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휴양 및 치유'에 목적을 둔 제주-강원 지역 웰니스 관광분야의 26개 유망기업을 선정, 집중 소개한다. 미케어산업 생태계육성 지원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의 하나로 이뤄지는 지역협력형 비연구개발(R&D)사업이다.


화학제품이 난무하는 시대에 커피 재료 하나에도 유기농을 고집하는 업체가 있다.

'웰니스'를 표방하며 청정 제주의 깨끗한 물과 에티오피아 현지 전용 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원두로 유기농 더치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위드오(대표 홍근화)다.

㈜위드오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위생이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원료부터 제품이 나오기까지 모든 공정을 깐깐히 챙기고 있다.

이 업체의 주력상품인 더치커피는 '차가운 물에 우려낸다'는 뜻으로 '콜드 브루'(cold brew)라고도 한다.

차가운 물, 또는 상온의 물을 한 방울씩 원두가루에 여과시키기 때문에 소량의 커피를 얻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과 각고의 정성을 들여 얻어낸 산물이라는 점에서 더치커피는 유기농과 매우 닮았다.

㈜위드오의 주력 상품인 '유기농 제주더치다방'은 4가지 차별점을 갖고 있다.

첫째는 위생관리가 철저한 더치커피 전용추출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업자의 개인 위생관리는 기본이고, 모든 생산단계의 관리점을 명확히 준수하고 있다. 공기 중의 유해 세균이나 낙하균에 의한 오염 방지를 위해 추출실 내부 공기까지도 관리하고 있다.

두 번째는 품질이다. 생산이력 추적이 가능한 에티오피아 전용농장의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연중 동일한 품질의 원두를 공급받고 있다.

세 번째는 깨끗한 제주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기농 제주더치다방은 자연환경분야 유네스코 3관왕을 차지한 청정 제주의 맑고 깨끗한 물을 정수하고 한번 더 살균해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농림수산식품부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화학비료 및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키운 농산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유기농 인증과 유기농산물의 원료구입부터 유통에 이르는 과정에서 오염, 훼손 없이 안전하게 유기적 순수성이 유지되는지 평가하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모두 받았다.

홍근화 대표는 "모두에게 유익하면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품, 안전하고 깨끗한 상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 이 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