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 공동건강기획
장수의 섬 제주를 휴양형 로하스 아일랜드로
2. 겨울철 건강관리

내복·얇은 옷 여러 겹 겹쳐 입으면 실내온도 조절 효과
체온 조절 기능 감소 노인들 '우발적 저체온' 주의해야
알레르기 비염 환자 실내습도 '민감' 적정량 유지 필요


지난 7일 대설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예고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더 움츠러들게 되고 외출도 피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안 하고 겨울을 보내다보면 근육이 쉽게 긴장하게 되고 뭉치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특히 산책을 한다거나, 가벼운 달리기 등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겨울 적정온도 18~20℃

전문가들이 말하는 겨울철 적정온도는 18~20℃이며, 습도는 40%정도다. 이를 지킬 경우 가장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겨울철 인체의 적정 온도는 대량 23~24℃라고 한다. 이 두 가지 온도의 차이는 대략 3~4℃ 정도로 이는 내복 등 적절한 의복착용을 전제로 한 수치로 보면 된다.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으면 대략 4~6℃ 정도의 실내온도 조절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실내온도가 20℃일 때 내복을 입었다면 인체 온도는 23~24℃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기준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노인의 경우 체온을 올리는 기능이 떨어져있을 수도 있어 장시간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젊은 사람에 비해 저체온이 발생률이 높다. 이를 우발적 저체온이라고 한다.

노인성 질환 추위 취약

노인은 열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요소인 근육량이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또한 동맥경화나 말초동맥질환, 고혈압 등의 혈관성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으로 혈관이 수축과 이완하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 치매, 파킨슨 등 퇴행성 질환 등 노인성 질환 역시 추운 환경에서 체온을 올리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인체는 체온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그 중 하나가 심장박동수를 상승시켜 따뜻한 혈액을 몸 안에 빠른 속도로 대량 공급하려고 하는데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심장마비 등이 발생하기 쉬워진다.뿐만 아니라 심부전 같은 심장질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위험하다.

또 기온이 1℃ 내려갈 때마다 혈압이 1.3 ㎜Hg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 역시 심장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추운 날 새벽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노인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실내온도를 26~28℃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신생아는 스스로 움직여 열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략 22~24℃ 정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습도 40% 유지 질병 예방 도움

적정온도 뿐만 아니라 적정습도 역시 중요하다.

겨울에는 40%, 봄·가을에는 50%, 여름에는 60% 정도가 적절한 실내습도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겨울철 적정 실내습도는 50%로 실내습도가 낮으면 피부나 호흡기 점막이 쉽게 말라 바이러스나 세균침투가 쉬워지고 코와 목, 기관지 등의 호흡기에서 먼지를 걸러내는 '섬모'는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운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관지 질환의 치유력이 저하된다.

이와 반대로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건조한 겨울철에는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이 많이 발생한다.

다만 실내습도를 6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면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등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경호 기자

※ 도움말=문이상 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전문의

콜라비 가공제품 '조낭케'

<'MICARE' 생태계 구축현장을 가다>

한경면 용당리 풍미영농조합법인
스팀공법 활용 '조낭케' 특산품화


제주의 바람을 머금고 자라는 콜라비가 뜨고 있다.

생으로 먹을 때의 당도는 약 13브릭스로 일반 감귤의 당도가 8~13브릭스임을 감안하면 감귤보다 훨씬 달콤한 채소라고 할 수 있다.

풍미영농조합법인은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의 일환으로 한경면 용당리 마을공동소득창출사업을 통해 설립된 법인이다.

전국 최초의 콜라비 가공 영농조합법인으로 조합원은 용당리 지역 농업인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최초 스팀공법으로 콜라비 즙을 유출해내고 있다.

용당리는 인구 300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전국 콜라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또 이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콜라비를 가공한 '조낭케'가 청정 제주 한경면의 특산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풍미영농조합법인이 콜라비의 영양분을 그대로 보존하며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한 끝에 기존 가열방식이 아닌 스팀공법을 활용한 '조낭케'를 개발했다.

조낭케는 100% 콜라비만으로 만들어지며,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연구·보고된 바에 따르면 콜라비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피부를 가꾸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비타민A가 많아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시력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 개선 및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이로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콜라비는 다량의 섬유질을 함유해 소화는 물론 변비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콜라비에 대표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가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보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완공된 풍미영농조합법인 콜라비 가공공장은 콜라비 액기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진호 풍미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땅을 경작하며 얻은 결실을 귀하게 여기는 농업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콜라비를 재배하고 있다"며 "콜라비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로 농가소득 상승뿐만 아니라 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의 건강도 챙기는 영농조합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 이 연재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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