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 공동건강기획
장수의 섬 제주를 휴양형 로하스 아일랜드로
3. 스테로이드 부작용

류마티스 관절염·천식·아토피·궤양성대장염 등 광범위 사용
과다 사용할 경우 월상안·당뇨병·소화성궤양 등 부작용도 커
체내 신장 바로 위에는 '부신'이라는 기러기 모양의 작은 기관이 있다. 부신은 안쪽 수질과 바깥쪽 피질로 나뉘는데, 피질에서 만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스테로이드제'는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인공 부신피질 호르몬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아토피, 궤양성대장염 등 다양한 면역계 질환과 만성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의 무분별한 남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치료 범위 넓지만 생명 위협하기도
얼굴이 붓거나 멍이 잘 들고 통 기운도 없어 외래를 찾거나, 심하면 배가 아프면서 토하기도 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 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는 얘기를 정리해보면 '관절통으로 관절강 내 주사 치료를 받았다' '처방전 없이 관절에 좋다는 약이나 한약을 구해 복용했다' '주사를 맞거나 복용 직후에는 몸 컨디션이 좋았는데 약 기운이 떨어지면 시름시름 기운이 없어지고 입맛도 떨어졌다' 등이다.
마치 알코올 중독 환자처럼 스테로이드에 의지하다보니 투약 없이는 일생생활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다.
스테로이드는 대단히 유용한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염증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항염 작용과 면역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어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같은 교원성 질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 혈액 및 신경계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암에 수반된 고칼슘혈증의 치료와 항암치료 때 동반되는 구토증상 완화에도 사용되는 등 그 범위가 우리 몸 어느 한 군데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유용한 약물일수록 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변하는 월상안, 당뇨병, 월경 이상, 소화성 궤양, 골다공증, 근육 소실, 대퇴골 무혈성 괴사, 척추 압박 골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전해질 이상, 정신 이상, 얇고 연약한 피부, 자반, 점상 및 반상 출혈, 녹내장, 백내장, 그리고 속발성 부신피질 기능부전 등도 일으킬 수 있다.
부신피질 기능부전도 초래
스테로이드 제제는 생체 내에서 만들어내는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인데 치료 효과를 위해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신체 내에서 호르몬이 많은 것으로 인지해 생산을 중지 또는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속발성 부신피질 기능부전'이다.
코르티솔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며, 특히 심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을 외부의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부신의 기능이 억제돼 있는 경우 감염, 외상 수술 등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코르티솔 분비를 충분히 늘리지 못해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부신 위기'라 하는데 구토가 심해지고 탈수, 복통, 저혈압, 발열, 쇼크, 의식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신피질 기능부전 진단은 부신피질 기능의 예비기능을 평가하는 자극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부신피질 자극호르몬을 주사해 자극을 주고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가 얼마나 증가하는가를 확인하며, 그 결과에 따라 부신피질 기능부전이 확인될 경우 생리적 용량의 호르몬 보충 요법을 계속해야 한다.
생리적 용량의 호르몬 보충을 중단할 수 있는 시기는 수주에서 수년이 될 수도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스테로이드 제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강선미 제주한라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말기름과 감귤박을 이용한 친환경 보습제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청 2청사에 자리 잡고 있는 '비케이수(BKSU)'는 김기범 대표가 아토피가 심한 딸의 친환경 보습제를 직접 만들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서귀포시청에서 실시한 귀농·귀촌 교육과 제주테크노파크와 지식재산센터 등에서 실시한 교육을 총 800시간 넘게 수료하면서 창업됐다.
비케이수는 '감귤 폐기물을 활용한 100% 제주산 마유정제'로 2013년 실시된 '제1회 서귀포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총 4건의 특허 출원과 4건의 상표등록 및 3건의 상표출원을 이뤄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3월 '제주마유 크림' '제주마유 바디로션' '제주마유 폼크렌징' '제주마유 멀티밤' 등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각종 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비케이수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순수한 천연오일이라는 점을 꼽는다.
또 정제수 대신 미네랄이 많은 제주용암해수, 제주산 마유 외에 방풍, 황금, 지모, 오배자 육계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파라벤, 인공색소 등 합성원료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김기범 대표는 "앞으로도 '아빠의 사랑, 아빠의 마음'이라는 기업 신념으로 친환경적이고 저 자극의 피부 힐링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CARE' 생태계 구축현장을 가다>
강원도 향토기업 '달맞이식품'
차·떡 등 천연바이오산업 선도
'갯방풍'을 이용해 웰빙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달맞이식품은 천연바이오식품산업을 선도하는 강원도 향토기업이다.
달맞이식품은 지난 2013년 브랜드 상표를 출원한 이후 지난해 갯방풍잎차, 갯방풍떡 특허출원 및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달맞이식품은 강릉의 특용작물인 갯방풍의 유효성분을 이용한 갯방풍잎차, 갯방풍떡류, 갯방풍커피류, 갯방풍국수류, 갯방풍한과, 갯방풍 1차가공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멘토기업으로 선정돼 연구 및 효능을 분석하고 있으며,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도 연계해 신제품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갯방풍은 강릉의 토종 약용식물 중 하나로 동해의 해풍과 깨끗한 모래에서 자생하는 등 예부터 효험이 특별한 약용식물로 알려져 왔다.
'수명을 길게 해주는 풀'이라며 '장명초'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뿌리가 땅속에 깊이 들어가 있어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아주므로 갯방풍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갯방풍은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작용과 36가지 풍증을 치료하는 데 효험이 있는 약용식물로 기록되고 있으며, 현대의 과학적 연구에서도 항산화 및 항노화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수성 대표는 "단순히 갯방풍의 성분과 효능을 이용한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웰니스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발효유산균이 첨가된 기능성 식품분야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