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 공동건강기획
장수의 섬 제주를 휴양형 로하스 아일랜드로
로하스12. 손떨림 증상

손·발·머리 등 발생…심하면 일상생활 지장까지
파킨슨병·약물 외 특별한 이유 없는 경우도 많아
간단한 검사 통해 진단…고민보다 전문의 찾아야
주위에서 나이든 어른들이 손을 떨면 신경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손떨림 증상이 파킨슨병에 의한 것은 아니다. 손떨림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손에 흔히 발생…원인은 다양
얼마전 신경과 외래로 한 40대 중년의 여성이 어머니를 모시고 찾아왔다. 어머니가 며칠 전부터 손을 심하게 떨기 시작해서 파킨슨병이 아닌가 걱정이 돼서 문의하러 왔다고 했다.
근심스런 표정의 보호자 앞에서 전문의는 환자에게 과거 병력이나 약물 사용여부, 가족들 중에 떨림이 있는 분들이 있는지, 카페인함유 음료수를 자주 마시는지 여부 등을 물어보고 간단한 신경학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를 본 전문의는 모든 손떨림이 파킨슨병에 의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천천히 설명했다.
떨림은 생리적 현상의 하나로 증세가 나타나는 심한 생리적 떨림, 파킨슨병 증상으로 생기는 떨림, 특별한 원인이 없이 손이나 머리 떨림이 발생하는 본태성 떨림, 약물을 복용해 발생하는 약물 유도성 떨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어떤 양상의 떨림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힘을 완전히 뺀 상태로 자세를 취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안정시 떨림, 손을 앞으로 내미는 등 어떤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 체위 떨림, 물건을 잡는 등의 행동을 할 때 몸이 떨리는 활동떨림 등이 있다. 떨림은 몸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나 손떨림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도 머리나 턱이 떨리는 증세가 있을 수 있고, 혀, 몸통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한쪽 팔·비대칭시 파킨슨병 의심
사실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미세한 떨림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러한 정상적인 떨림을 생리적 떨림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있거나 몸이 긴장할 경우, 특정약물을 복용하거나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섭취했을 때, 저혈당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을 때 생리적 진전이 심화돼 나타날 수 있다. 또 떨림을 유발하는 약물은 다양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을 때 담당 전문의에게 환자가 사용하는 약물을 알리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은 한쪽 팔에서만 발생하거나 양측에 있더라도 비대칭적인 안정시 떨림이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의 경우 안정시 떨림과 함께 운동 완서(緩徐), 표정 변화, 걸음걸이 장애 등 다른 파킨슨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참고로 진단을 한다.
그러나 다른 증상없이 안정시 떨림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진찰이 꼭 필요하다.
체질적 영향으로 떨리기도
흔한 떨림증의 원인 중 하나인 본태성 떨림은 특별한 원인 없이 본디의 체질적인 영향 때문에 발생하는 떨림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서 있는 등의 특정한 자세를 취하거나 컵에 물을 따르는 등 동작을 할 때 손이나 팔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기타 손이나 팔 외에도 턱, 입술, 머리가 흔들리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손, 머리, 목소리에서 떨리는 경우가 많으며 1초당 4~12회 정도로 약간 느리며 규칙적인 운동을 보인다.
다리는 대개 떨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만약 한 손이나 다리에만 국한된 경우 파킨슨병이나 국소 근육긴장이상(focal dystonia) 등을 고려해야 한다. 불안하거나 초조할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동작을 취할 때, 팔을 앞으로 들고 있기 등의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악화되기도 한다. 알코올 섭취시 없어지거나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좌우 양측 팔에서 비슷한 정도로 떨림이 관찰되며, 팔이나 몸에 힘을 뺀 채 앉거나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떨림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증상이 가벼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으나 떨리는 증상이 심해져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본태성 떨림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그 병의 경과 및 기능상의 제한으로 볼 때 양성질환이기 때문에 꼭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에 따라서는 정신사회학적인 혹은 물리적인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떨림증이 생기면 혼자 막연히 '괜찮겠지'라고 낙관하거나 '파킨슨병이면 어쩌나'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전종은 제주한라병원 신경과 전문의

천연 수제 향초(위)와 체험프로그램 모습.
꽃향기가득한마을, 기능성 천연 비누·향초 개발…체험도 인기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꽃향기가득한마을'(대표 김미경)은 도시에서 제주로 귀농·귀촌한 이주민들이 모여 만든 마을기업이다.
이 기업은 청정 제주의 향을 모티브로 친환경 상품을 손수 만들어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감귤, 한라봉, 천혜향뿐 아니라 제주의 향을 담은 천연 수제비누, 향초 등 제품은 다양하다.
천연 수제비누는 계면활성제나 경화제, 인공 향료·색소 없이 감귤진피와 쪽, 어성초, 녹차, 파프리카 등으로 만든다. 아토피 유아나 여성용으로 만들어진 진피비누는 보습효과가 있어 피부 회복과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 기미·잡티, 여드름 등을 해결하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탄력에 도움이 된다. 스피아민트·라벤더오일과 티트리 에센셜오일은 피부 회복에 좋다.
쪽(청대)비누는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을 살균하고 열독을 내려주며 트러블 제거에 좋다. 레몬에센셜오일은 염증성 피부질환에 도움을 주며 상큼한 기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항균·항염·살균·소염작용이 있는 어성초비누는 몸속에 독을 배출하는 해독제이며, 각종 피부트러블 해소에 탁월하다. 중년여성 및 민감성 피부를 위한 녹차비누는 모공 수축 효과, 보습, 미백, 피지분비 억제,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곳에서 만드는 제주천연향초는 콩에서 추출한 오일을 가공한 소이왁스로 만든 100% 소이왁스캔들이다. 석유에서 추출한 파라핀과 달리 연소시 발암물질인 벤젠이 발생되지 않고 그을음이 적으며 파라핀초보다 3배 이상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거실, 주방 등에서 2시간 가량 피워두면 냄새 제거와 은은한 방향효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향초·향초받침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이뤄진다. 향초만들기는 천연소이왁스와 천연향을 이용한 친환경 체험프로그램이다. 받침대 만들기도 삼나무와 귤나무 등 친자연적인 재료를 이용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김미경 대표는 "귀농한 주부들이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제주향이 그윽한 제품들을 통해 제주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