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 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나눔으로 키우는 행복마을' 4. 남원읍

착한가게 100곳·개인 기부자 200명 모아 복지재원 마련 취지 목표량 '훌쩍'

"우리 이웃은 우리가 돕는다!"

한여름 기부 열기가 뜨겁다. 나눔의 온기가 담벼락 너머로 퍼져나가며 조용하던 마을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역 복지는 지역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주민들의 당찬 의지로 '희망남원'이 탄생했다.

남원읍(읍장 김민하)과 남원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오영삼)는 지난 4월19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와 협약을 맺고 '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역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첫 번째 목표는 착한가게 기부자 100곳과 개인기부자 200명을 모으는 일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6월23일 발대식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당초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 7월26일 기준 남원읍내 착한가게 105곳과 개인기부자 230명이 '희망남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유지되면 해마다 최소 1억2000만원의 복지 재원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저소득 다자녀 가구의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 책상을 지원하는 공부방 조성 사업에 쓰인다. 또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이웃을 찾아 집 수리나 싱크대 설치 등도 지원하고 있다.

오인순 주민생활지원담당(53)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취지에 공감했다"며 "내년에는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사랑의 빨래방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