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 사랑의 열매 공동기획 '나눔으로 키우는 행복마을' 6. 용담2동

용담2동주민센터와 용담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용담골 수눌음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용담골 수눌음 캠페인' 지역복지 스스로 해결
주민 뜻 모아 주거환경 개선·난타연습실 조성

소아암 환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쳤다.

용담2동주민센터(동장 양창용)와 용담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동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는 지난해부터 힘을 모아 '용담골 수눌음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복지는 스스로 해결한다'를 목표로 뭉친 세 기관은 최근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용담해안도로 인근에 난타 연습실을 조성했다.

재원은 주민 63명과 착한가게 35곳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 500만원과 공동모금회 지원금 500만원으로 충당됐다. 연습공간은 이웃 주민이 무료로 빌려줬다. 

내달부터 이곳에서 본격적인 난타 연습에 돌입할 19명의 소아암 환자들은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깜짝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는 도배사와 보일러 수리공 등 재능기부자 8명이 동참해 400여가구가 보다 깨끗한 공간을 선물받았다.

이 외에도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용담2동 8개 마을 23개통에 14명의 지역담당위원을 배치해 월 1회 이상 지역을 순찰하는 등 소외계층 발굴에 땀을 흘리고 있다.

고동린 용담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이 나눔의 뜻을 모아 지속적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도움의 손길을 달가워하지 않던 주민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지역 공동체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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