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을 펼쳐라" 55회 탐라문화제
가치있는 삶 제안 '제주평화축제'
원도심 무대로 '프린지페스티벌'
성읍·덕수리 등 전통민속축제도
자연속 힐링 '제주올레걷기축제'
섬속 맛과 멋 '추자 참굴비 축제'

가을이다.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은 '제주문화'가 가장 살 찌는 계절이기도 하다. 탐라문화제·프린지페스티벌·평화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들과 함께 올레길 걷기·추자도 참굴비 대축제 등 제주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들이 10월 달력을 빼곡히 채웠다. 또 벨롱장·호쏠장 등 이름만 들어도 '제주다운' 장터들이 제주 곳곳에서 펼쳐지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 가을축제 '문화'

'제주문화' 살찌우는 계절 "만끽하자"

"탐라인의 영특한 정기를 받들고 한라산 기슭에 우람한 문화의 중흥을 다짐하는 축전을 탐라문화제라 일컬어 그 쉿 다섯번째의 제화를 올린다"

제55회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5~9일 제주시 탑동광장 등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탐라인의 삶, 제주 문화 중흥'이라는 다소 딱딱해 보이는 주제는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만나 도민과 관광객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채비를 마쳤다.

개벽신위제와 만덕제, 제주문화원형축제, 민속예술축제 등 탐라문화제를 상징하는 행사들이 어김없이 탑동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지역 화합과 문화 소통의 바람을 담은 탐라문화 가장 퍼포먼스와 퍼레이드가 9일 행사의 정점을 찍는다.

새로운 생명 평화 공동체인 '평화의 마을'을 제안하기 위한 '2016 제주평화축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열린다.

저마다 평화의 삶을 실현하고 있는 각계 분야의 사람들이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제주도, 문화예술재단의 지원 아래 2박3일간 진행된다.

'배움존'에서는 생명 평화 활동가들과 창업자·학자·농부·청소년·문화예술인들이 이야기하는 '평화 가치'를 들어볼 수 있으며, '어울림존'에서는 춤 워크숍, 토종씨앗 워크숍, 나무 화덕 만들기, 깃털 머리띠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대안문화'를 내건 '2016JeFF 제주프린지페스티벌'은 다음달 1~3일 옛 제주대병원 등 원도심 일대를 북적이게 할 예정이다.

'제프공간'이란 이름 아래 미예랑소극장, 다다쌀롱, 아트세닉, 자작나무숲, 예술공간 오이, 몬딱도르라 등 9개 공연장이 연극·마임·음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며, '제프시네마'에서는 '보청기' '태왁' '빈집' '지꺼지게 Turn Up' 등 제주지역 단편 콘텐츠들을 상영한다.

이외에도 '△제22회 서귀포칠십리축제(9월30일~10월2일) △제23회 정의고을전통민속재현축제(10월8~9일) △JDC 지구촌축제(10월15일) △제25회 덕수리전통민속축제(10월29~30일) △제7회 혼인지축제(10월29~30일) △제주옹기굴제(10월27~30일) △대정고을추사문화예술제(10월 중)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가을축제 '자연'

걷고 맛보고 즐기고 "제주자연 흠뻑"

걷는 것만으로도 제주자연의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다시, 이 길에서'를 주제로 다음달 21~22일 제주올레 1·2코스에서 개최된다.

어떤 날에, 어떤 이와,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올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종점에서 시작점으로 걷는 '역올레'로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21일에는 광치기해변에서부터 시흥초등학교까지 이어진 1코스를 걸으며, 다음달에는 온평포구에서부터 광치기해변으로 연결되는 2코스를 걷는다.

청정 제주바다에서 수확한 싱싱한 해산물을 먹는 것 역시 제주자연을 즐기는 방법이다.

매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는 '제9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자면 일원에서 진행된다.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는 '대한민국 명품' 추자도 참굴비를 비롯해 제주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어류와 해조류 등 제주 특산물들로 꽉꽉 채워져 식욕 돋는 계절 가을을 맞아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아름다운 추자 해안을 바라보며 푸른 신록의 올레길을 걸을 수 있는 등 제주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외에도 △제13회 제주마축제(9월30일~10월2일) △2016봉개오름축제(10월2~3일) △한림공원호박축제(10월 중)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