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생명력 강인한 정신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해녀문화 전승과 보존 필요

제주해녀문화는 2012년 문화유산으로서의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무형유산 국가목록으로 등재되었다. 그와 더불어 2013년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는 제7차 회의에서 인류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에 의거하여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표목록, 또는 긴급목록에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는 제도에 따라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대상 신청종목으로 선정, 2014년 3월 유네스코 등재신청서 제출 하였다.

이제 다가오는 11월이면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여부가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보호 제11차 위원회에서 결정이 될 것이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물질기술의 직업을 가진 해녀로서가 아니라 거친 바다환경을 개척하며 다양한 공동체문화를 일궈온 제주해녀들이 삶이 만들어낸 문화유산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제주해녀들의 작업은 모든 게 공동으로 이루어져왔다. 넓은 바다를 특정 개인이나 관에서 소유하지 않고 해녀들의 공동 소유로 관리하며 거기에서 수확되는 수확물을 공동으로 채취하고 공동으로 판매한다. 작업 시간까지도 능력이 있다고 하여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똑같은 시간에 다 같이 바다 밭으로 출근하여 정해진 시간이 되면 모두가 바다에서 나와야 한다. 이러한 제주해녀들의 공동체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제주해녀들만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문화다.

한때 제주의 바다는 1만4000명을 헤아리던 해녀들의 뿜어내는 숨비소리가 그칠 줄 모르는 생동감 넘치는 바다였다. 하지만 현재 제주해녀의 수는 급격히 줄어 4000여명으로 감소하였고 해녀들의 연령대 또한 60대 이상이 90%를 넘어가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가다보면 멀지 않아 제주바다에서 해녀들의 숨비소리는 사라질지도 모른다.

특별한 장비 없이 수분동안 숨을 참으며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가진 제주여성의 상징인 제주해녀는 살아있는 제주공동체의 역사인 것이며 현재에서 미래로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이처럼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훼손되거나 사라진다면 인류에게는 큰 불행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류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반드시 이뤄져 제주해녀문화의 확산과 전승 보존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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