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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에도 방법이 있다…관심·배려 원칙 지켜야"2016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 아카데미 4. 애월초 더럭분교장
김봉철 기자
입력 2016-10-24 (월) 09:34:09 | 승인 2016-10-24 (월) 09:44:43 | 최종수정 2016-10-24 (월) 09:44:43
지난 17일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응범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정책국장은 "칭찬이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기본이 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17일 더럭분교장 5~6학년 대상 '칭찬 아카데미' 진행
"이응범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정책기획국장 강사 나서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이웃으로 장애인 대하기 강조
"친구의 재능·과정에 관심 갖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속가능연구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하는 2016 제민일보 청소년 칭찬아카데미가 지난 17일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교감 김진희)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날 칭찬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은 칭찬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또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배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배웠다.

관심과 배려가 칭찬의 기본

이날 칭찬아카데미에 강사로 나선 이응범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정책기획국장은 "칭찬이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기본이 돼야 가능하다"며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을 칭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국장이 먼저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평소 어떤 칭찬을 많이 받나요"라고 묻자, 학생들은 "착하다" "성실하다" "너는 최고야" 등의 대답을 내놨다.

이어 "이런 칭찬을 받기까지 여러분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주변을 둘러보고 친구의 장점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단점이 있다면 긍정적 피드백이 돌아올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라

이 국장은 칭찬하는 방법에 있어서 5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먼저 친구가 가진 물건보다 재능을 칭찬할 것을 권하며 "친구가 무엇을 가졌는지보다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고 칭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시험 성적에 대해 너무 칭찬을 받다보면 친구는 앞으로도 계속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어릴 때부터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들을 조사해보니, 70% 이상이 어른이 돼서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며 "이들을 인터뷰했더니 처음 칭찬은 좋았지만 두 번째 칭찬부터는 '잘 하지 못하면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부담에 잘 시도하지 않게 됐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구체적·공개적으로 칭찬하라

이 국장은 또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더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보다 순수하게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구의 잘못된 점에 대한 조언은 개인적으로 하는 게 좋지만 칭찬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칭찬받는 사람도 더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특히 칭찬의 첫번째 대상은 '자신'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 국장은 "자기에 대해 칭찬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에 대해서도 어렵다"며 "나는 칭찬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칭찬받을 때도 당당하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어

이 국장은 "칭찬의 전제가 되는 관심과 배려는 우리 주변의 장애인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또 장애라는 것은 갖고 있는 기간에서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이 태어나면서 한번은 장애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구는 272만명으로 추정되며, 이중 90%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인이 된 것"이라며 "이동의 불편 때문에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보기 어렵지만 우리 주변의 7가정중 1가정에 장애인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장애인은 특별한 존재이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이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쌍하다' 고정관념 탈피해야

하지만 이 국장은 장애인에 대해 무조건 '불쌍하다'고 여기면서 동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는 모금활동을 하는 방송프로그램 등에서 가난한 장애인들을 부각시키면서 굳어진 측면이 있다"며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실제 장애인들에게 그대로 투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외국의 경우 장애인이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며 비장애인과 별 차이가 없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수동적인 존재로 그려지곤 한다"고 비교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런 이미지 때문인지 장애인의 뜻에 상관없이 무조건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자칫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여러분들은 주변에서 장애인을 만날 경우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무조건 돕지 말고 먼저 도움이 필요한지 묻고, 필요한 경우에만 도와주는 배려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 동아리 연주를 진행하며 학교의 전통적인 특생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배움 찾는 행복 가르쳐

 

참됨·힘됨·정됨·멋됨 덕목
다도와 봉사수업·감성교육

참됨, 힘됨, 정됨, 멋됨인 4가지 됨을 강조하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교감 김진희·사진)은 '두근거리는 배움을 함께 찾아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차와 함께 하는 마음공부, 봉사활동 수업나눔 연구회 운영, 두드림을 통한 감성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 1교시에 전교생이 다목적실에 모여 차와 함께 마음을 다스리는 마음공부를 통해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람답게 살기 위함을 배우고 있고 더 나아가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활동은 선후배로 이뤄진 모둠별로 차마시기, 좋은 이야기 들려주고 나누기,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 웃음 운동 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꿈 너머 꿈을 실천하기 위한 진로교육까지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은 봉사활동 수업나눔 연구회(진짜배기 올레 더럭마을 지키미들)를 운영하면서 상가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송편 만들기, 빙떡 만들기, 원예치료 활동 등으로 본을 보이고 있다.

또 두드림을 통한 감성교육으로 너와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음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 동아리 연주를 진행해 함께 음악을 즐기고, 생활화하며, 학생 상호 우애와 협동심을 함양하면서 학교의 전통적인 특색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으로 어진 성품을 이어가는 인성교육이 자연스레 내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더럭분교장은 이외에도 진로교육 시범 협력 학교 운영, 한국청소년제주특별자치도연맹 아람단 창단,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YP 동아리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진희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 교감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참됨, 힘됨, 정됨, 멋됨 프로젝트를 꾸준히 실천해 아이들 마음속에 공동체의식, 나눔, 배려, 감사, 관용, 용서, 양심의 씨앗 등이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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