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 모습에 불만족, 가장 필요한 것은 '돈'

 우리 고장 농어촌지역 청소년 가운데 절반 가량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며,장래희망에 대해서는 선생님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가장 많아 도시 지역과 농어촌 지역 청소년들의 의식과 생활모습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고산중학교(교장 강창범) 교지 「차귀벌」창간호 편집부가 지난해 12월 이 학교 1학년 46명,2학년 41명,3학생 43명 등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이 학교 학생들은 현재 내 모습에 만족하는가에 대해서‘만족한다’24.8%에 비해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34.4%),약간 만족한다(33.6%),불만족스럽다(9%)로 자신의 처한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1위 돈(20.5%),2위 친구(12.8%),3위 성적(10.4%),4위 컴퓨터(9.6%)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행복’‘자유’‘밥’ 등을 꼽은 학생도 37.6%나 돼 농어촌 지역의 청소년들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장래희망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17.6%로 가장 많고,연예인(11.2%),운동선수(9.6%),컴퓨터 프로그래머(8%)가 그 뒤를 이었고,장래희망이 없다는 학생도 12%나 차지했다.

 독서실태를 묻는 질문에는 10명에 8명 정도 한달에 1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으며,주로 읽는 책은 소설(35.3%)과 만화책(26.4%)인 것으로 밝혀졌다.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내용(12%)과 주위 사람들의 추천(5.6%)보다 재미(31.2%)와 제목(17.6%)에 치중하는 것으로 드러나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바라지고 있다.

 하루 중의 가족과의 대화시간에 대해서는 1시간 이하가 70.4%를 차지했고,가족과의 대화 시간외에는 TV시청(42.4%),공부(16%),컴퓨터(8.8%),독서(6.4%) 순으로 하고 있다.

 좋은 친구의 조건으로는 ‘성격이 좋은 친구’와 ‘나의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친구’를 꼽았고,가장 꼴불견인 학생은 ‘잘난척 하는 아이’‘나쁜 말 쓰는 아이’‘뒤에서 흉보는 아이’라고 대답했다.

 좋은 선생님에 대한 조건은 ‘우리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선생님’(36%),선생님들에 대한 불만으로는 차별(4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학생수가 적어 사제기간,선후배간의 관계가 치밀한 것은 좋은 이유로 꼽혔으나 시설이 안좋은 것은 나쁜 이유에 해당됐다.

 한편 「차귀벌」은‘창의적 교육활동 실천사례’‘환경보전 실천사례’등 6개의 특집과 교사연구발표,동문문단,학생과 학부모 문단 등으로 알뜰하게 꾸려졌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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