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의지·생활력 세계 최고
현 제주 있게 한 중요한 존재
해녀문화 홍보에 힘 보탤 것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자 골프가 인정받는 건 결과만이 아니라 경기에서 보여주는 집중력과 강인한 투지에 있습니다. 제주 해녀도 삶에 대한 의지와 생활력에 있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세계가 인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프로골퍼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권고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누구든 제주해녀를 안다면 존경하고 아껴야 한다는데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프로는 '홍보대사'로 제주와 인연을 맺으며 해녀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 전문직 여성을 대표하는 한 가정의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점에 존경을 표시했다. 직·간접적으로 '제주해녀문화 홍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굵직굵직한 세계대회에서 '제주'의 이름을 알렸던 박 프로에게 '제주해녀'는 투지를 불태우는 모델이기도 하다.
박 프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여성 중심의 해양 공동체로 나름의 문화를 지키는 외에도 해녀들이 가정을 지키고, 경제를 일으키는 등 물심양면 역할이 컸다고 들었다"며 "제주해녀의 존재는 오늘의 제주를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박 프로는 "타이틀을 얻는 것보다 그 위치에 서기까지 노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표목록 등재 확정은 제주해녀는 물론 제주 도민들의 삶과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좋은 결과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여러 대회에 참가해 보면 관심이나 응원이 있어야 힘이 난다. 제주해녀들에게 필요한 것도 '유네스코 등재'라는 타이틀보다는 그만큼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받는 일"이라며 "앞으로 제주해녀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