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21세기 해양보존모델' 평가
국제적 교류통한 해녀직업·공동어장 지속가능성 논의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기념 세계해녀축제와 함께 세계잠녀학대회를 개최, 제주해녀와 일본아마의 유네스코(UNESCO) 등재를 제기했는데, 이제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존총회에서는 해양생태지킴이로서의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을 정책의제로 채택함으로써 해양환경시대를 지켜나갈 '21세기 해양보존모델'로서 국제적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제주해양은 너무 오염돼 있어 공동어장의 어획량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상황을 바다목장의 조성 대책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양식업이나 스쿠버 다이빙 등 다른 활동과의 조화를 통한 제주해녀의 해양환경지킴이 역할을 유지시키는 과제 역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2014년 9월 사모아에서 열린 제3회 UN의 지속가능한 섬발전회의에서는 제주도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UNDP가 중재해 제주해녀의 공동어장관리와 해녀직업군을 피지공화국이나 사모아 공화국 동티모르 등의 잠재 해녀직업군을 교육시킴으로써 남태평양과 동아시아 해양직업군으로 발전시키는 논의가 있었다. 

제주해녀가 이러한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함으로써 21세기 여성직업군의 창출을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UN 작은 섬나라연합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5년 10월 성산읍 온평리 불턱에서는 제6회 세계평화불턱회의(Global Peace Bultuk Assembly)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에서 해녀의 해양평화문화의 가치와 해녀문화교류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세계섬지도자들 중심의 세계섬협력민간기구 Islands-20도 결성하였다. 

이 기구는 2019년 9월 제주해녀의 붙턱문화와 제주해녀의 노동이 제주의 세계장수의 섬의 비결일 수 있고, 노인복지의 아시아 정낭모델의 한 부분을 구성한다는 해석을 바탕으로 세계노인복지대회(Int'l Association of Homes and Services for Aging·IAHSA)를 유치한다. 

해녀문화가 이제 외적으로는 제주해녀문화를 세계해양문화지킴이로서의 국제적 가치는 물론 내적으로 제주해녀문화의 내실화와 해녀직업과 공동어장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지켜나가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