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근로자가 행복한 LOHAS 프로젝트 10.벼락두통

증상 90% 스트레스 영향 커
안정·약물치료로 금세 효과
뇌혈관 터지는 벼락두통 위험
선제적 의학치료로 예방 필요
두통은 누구나 평생 살면서 감기보다 흔하게 겪는 것이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힘들게 해온 증상이다. 두통환자의 5% 정도는 만성두통으로 장기간 고생을 하는데 두통의 발생 원인과 종류 또한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 국제두통학회에서 분류한 두통분류표를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두통은 특별한 위험없이 단순히 우리를 괴롭히기만 하는 일차성 두통인 경우가 90% 정도인데 잘 알고 있는 스트레스와 연관된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 같이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두통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고 적절히 안정을 취하거나 두통 유발 원인이 제거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한다.
나머지 약 10%의 두통은 이차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녹내장이나 턱관절 장애, 중이염 혹은 부비동염과 같이 머리 주변의 질병에 기인해 생길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감염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소수에서는 뇌속의 질병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두통이 생기는데 뇌막염, 뇌종양 혹은 뇌졸중과 같은 보다 심각한 질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렇듯 두통을 유발하는 종류는 다양하지만 두통이 생길 때마다 일일이 병원을 찾아가 정밀 검사를 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연히 별일이 없기를 바랄 수도 없다.
여러 종류의 두통 중에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한가지 두통을 소개하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두통으로 마치 벼락치듯이 갑작스럽게 발생해 의학적으로도 '벼락두통(thunderclap headache)'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평소에 두통이 있던 사람이나 없던 사람이나 관계없이 갑자기 벼락같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하는데 대표적인 적신호에 해당한다.
벼락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뇌동맥류나 혈관기형과 같이 뇌혈관이 터지면서 머리 속에 출혈이 생기거나 뇌혈관이 찢어지는 박리성 출혈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벼락두통이 생기면 누구라도 황급히 응급실을 찾아갈 것 같지만 의외로 병원에 가지 않거나 늦게 가는 경우들을 왕왕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뇌동맥류가 터져도 약 1/3 정도에서는 반신마비나 의식장애가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소위 '뇌속의 폭탄'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무서운 질환인데 다행스러운 경우는 출혈이 생기다가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하는데 이때는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두증의 정도도 경미한 경우는 단순히 뒷목이 쭉 땅기거나 뻣뻣해지는 정도의 증상일 수도 있고 벼락두통이 생겨도 진통제를 먹거나 안정을 취하면 점차 두통이 호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별 것 아니라고 안심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서도 동맥류의 2차 파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데 실제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도 뇌동맥류 파열의 최소 10% 이상에서 심한 두통이 발생했는데도 병원에 늦게 방문하거나 심지어 일차의료기관 의사조차 심각성을 간과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초 뇌출혈 발생 후 치료 적기를 놓친 경우에서 사망률이 4배로 급증한다는 보고는 즉각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벼락두통의 원인 중에서 특별한 것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두통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는 지체 없이 뇌혈관전문의를 찾아서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만성두통이 있던 사람에서 두통의 양상이 바뀌거나, 노년기에 새로운 두통이 처음으로 생기거나 평소에 복용하던 진통제에 반응이 잘 안하는 경우도 그 원인을 찾아 보아야 할 두통에 해당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연속적으로 심하게 기침을 하다가 갑자기 뒷목이 쭉 땅기거나 벼락두통처럼 급격한 두통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도 뇌혈관이 박리되는 것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의한 것일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된다.
처음으로 발생한 두통을 단순히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흔히 실수할 수 있는 두통에 해당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쳐서 생명에 위험을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다. 두통은 비록 우리 몸을 괴롭히는 증상이지만 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signal)의 하나로서 인체를 보호하는 알람 기능의 하나이기 때문에 두통 발생시 양상을 잘 살펴보고 뇌 전문의의 자문을 얻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21세기의 의학은 질병이 생겨 병원치료를 하는 것보다 미리 사전에 위험인자를 찾아서 해결하는 '선제적 치료'로 달라지고 있다. 더구나 최신 의료진단 장비들은 이러한 위험인자를 예전보다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첨단장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현명함을 발휘하는 것이 무엇보다 건강 100세를 실현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시간 서서 일하면 정맥류 등 건강 적신호 |
| 의자 등 공간·특성 맞춘 도구 사용 서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자세 중 하나로 단순히 서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떠한 건강상의 위험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동작 없이 가만히 서 있더라도 몸을 똑바로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근육에 힘을 주게 된다. 이렇게 근육에 힘을 주게 되면 근육은 긴장하게 되고 긴장된 근육은 혈액 공급을 감소시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요인 등으로 인해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하지정맥류, 부종, 염증, 요통 등의 건강장해가 발생 할 수 있다. 근로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된 작업장은 다양한 작업 자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근로자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작업능률 향상, 생산성과 품질 향상, 산업재해 예방, 기업의 이미지 개선 등의 다양한 이점을 안겨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자신의 팔꿈치 높이 정도로 작업대와 작업테이블을 놓고 사용하면 작업환경이 훨씬 좋아진다. 또 손이 닿는 작업반경은 몸을 구부리거나 비틀지 않고도 쉽게 닿을 수 있는 정상 작업영역(40㎝ 이내)내에 두고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품목은 가능한 최대 작업영역(60㎝)내에 위치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의자 사용은 앉아 있는 자세와 서 있는 자세를 번갈아가며 취하게하므로 몸의 긴장감과 피로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작업공간과 작업특성의 제약 등으로 의자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발받침대, 발걸이, 피로예방매트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신발을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발 모양을 변화시키지 않고 신발 뒷굽이 높지 않고(4㎝ 이하) 단단한 형태이며 신발 바닥이 너무 얇지 않은 것이 좋다. 휴식시간은 한 번의 장시간보다는 가능한 짧더라도 잦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콘크리트와 같은 딱딱한 바닥에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경우 발은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바닥재를 콘크리트 소재보다는 목재나 코르크, 고무 등 탄성이 있는 재질을 사용함으로서 개선할 수 있다. 한편 제주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근로자 작업환경개선을 위한 컨설팅 및 건강장해예방 활동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