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치」(2000)
 2000년 성탄절 시즌에 미국에서 개봉돼 흥행타를 날린 가족용 오락영화. 「그린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을까」라는 미국 인기동화가 원작이다. 노란 눈의 녹색 털북숭이 그린치는 자신을 놀린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하려 마을의 크리스마스 선물·장식을 죄다 훔친다. 하지만 결국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위기에 빠진 소녀를 구해준 뒤 마을 최고의 미녀의 사랑을 얻는다.

 특수분장을 뒤집어쓰고도 자유자재로 익살을 구사하는 짐 캐리가 동화적 캐릭터를 완벽히 재현한다. 론 하워드 감독.

◈「캣츠 앤 독스」(2001)
 「꼬마 돼지 베이브」 등 따뜻한 동물영화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영화. 「캣츠 앤 독스」는 인류에 의해 앙숙이 된 고양이와 개의 거대한 전쟁을 그렸다. 훈련받은 고양이와 개들이 쿵푸 연기를 펼치고, 글라이더를 타고 낙하산으로 대거 침투하는 등 컴퓨터 그래픽을 조합해 만든 현란한 액션 장면들이 볼거리다. 로렌스 구터만 감독.

◈「에볼루션」
 「고스트 버스터즈」의 이반 라이트만 감독에, 「X파일」의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나오는 공상과학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의 구조를 빌리되 「에일리언」같은 외계 생물들과 과학자들이 벌이는 코믹한 한판승부다.

 미국 애리조나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고, 지질학자 앨리슨(줄리안 무어)와 대학교수 케인(듀코브니) 일행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외계 괴생물체에 대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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